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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文대통령 '부산 초청' 왜 거절했나…무산된 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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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 거부하며 남북관계에 대한 불만 표출

북핵 협상국면에서 美에 적극적인 역할 요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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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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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북한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초청에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한이 결국 무산됐다.

특히 북한은 이날 우리 정부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한 불만을 표하며 조건과 환경을 먼저 만들어 놓을 것을 재차 강조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모든 일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 대통령이 지난 5일 김 위원장에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초청하는 친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통신은 "남측의 기대와 성의는 고맙지만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부산에 나가셔야 할 합당한 이유를 끝끝내 찾아내지 못한 데 대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불참을 통보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흐려질 대로 흐려진 남조선의 공기는 북남 관계에 매우 회의적이며 남조선 당국도 북남 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의연히 민족 공조가 아닌 외세 의존으로 풀어나가려는 그릇된 입장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엄연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통신은 남측의 보수세력이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을 비난하고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를 지적하며 "판문점과 평양, 백두산에서 한 약속이 하나도 실현된 것이 없는 지금, 형식뿐인 북남수뇌상봉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남측이 미국과의 조율 등을 앞세워 남북간 합의사항들을 이행하지 않고 있음을 재차 지적하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정부에 교류협력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올 것을 주문해오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는 날선 비난을 던져왔다.

북한은 이날 통신을 통해서도 미국을 비롯해 남측에게도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상황에는 응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했다. 특히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대화에 나설 조건과 환경이 먼저 갖추어져야 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이 그동안 대남 비난 메시지와는 달리 다소 절제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남북관계 개선의 여지를 둔 긍정적인 신호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측이 어쨌든 답신을 했고, 대남 비판 수위와 비교할 때 (기사의) 톤이 낮다는 점에서 상황악화보다 '상황 관리'에 방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북한의 이같은 남북관계에 대한 평가가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미국의 셈법 전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통화에서 "(비핵화 협상에서도) 북한이 (더 이상) 강경하게 대미압박에 나설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남측이 좀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달라는 메시지도 담겼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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