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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日, 한국인 관광객 급감에 "다른 나라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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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동남아 등 증가세…해외 프로모션 힘쓸 계획"

뉴스1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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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21일 최근 한일관계 악화의 영향으로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가 크게 줄고 있음에도 "다른 나라는 늘었다"며 애써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에서 오는 여행자 수는 대폭 감소했지만, 1~10월을 보면 다른 나라까지 합한 (방일) 여행자 수는 전년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특히 "중국과 미국·유럽, 동남아시아에서 오는 여행자 수가 크게 늘었다"며 "보다 많은 나라에서 (여행객들이) 올 수 있도록 일본정부관광국(JNTO)을 중심으로 해외 프로모션에 힘쓸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JNTO가 전날 발표한 '2019년 10월 방일 외국인' 추계 자료를 보면 지난달 한 달동안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19만73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65.5%나 줄었다. 감소폭만 보면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2011년 4월의 감소폭 66.4%에 근접하는 것이다.

JNTO에 따르면 방일 한국인 수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발동한 올 7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비 감소세를 보인 데다, 그 폭도 7월 7.6%, 8월 48.0%, 9월 58.1% 등으로 계속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 10월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수는 239만66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5.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1~10월 기준으로 보면 JNTO가 발표하는 전체 21개 국가·지역의 방일 외국인 가운데 한국만 전년동기대비 18.1% 줄었고, 나머지는 모두 증가했다.

이와 관련 닛케이는 "그동안 연간 방일 외국인 수의 4분의1을 차지했던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일본 정부의 '2020년 방일 외국인 4000만명' 목표 달성도 힘들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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