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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권순우 "올해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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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살 어린 치치파스의 파이널스 우승에 동기부여 됐다"

2020년 목표는 70위권 진입…윔블던 하차노프전이 기억에 남아

연합뉴스

질문에 답변하는 권순우.
[스포티즌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권순우(88위·CJ 후원)가 2019시즌을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자평했다.

권순우는 21일 서울 구로구 귀뚜라미 크린 테니스코트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 100위 돌파 기념 재능 기부 행사를 갖고 세계 랭킹 100위 안으로 진입한 올해를 '10점 만점'의 시즌이라고 평가했다.

2019시즌을 230위권에서 시작한 권순우는 올해 3월 일본 게이오 챌린저를 시작으로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챌린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투어 대회에서도 7월 멕시코 대회 8강까지 진출하는 등 세계 랭킹 81위까지 올랐다.

그는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역시 윔블던 1회전"이라고 회상했다.

당시 그는 세계 랭킹 9위였던 카렌 하차노프(러시아)를 상대로 잘 싸웠으나 1-3(6-7<6-8> 4-6 6-4 5-7)으로 졌다.

이때 권순우의 세계 랭킹은 125위로 경기 시작 전에 대부분 전문가가 하차노프의 일방적인 우세를 예상했다.

그러나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세트포인트까지 잡는 등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권순우는 "메이저 대회 본선에서 톱10 선수와 경기하는 것이 처음이었다"며 "그런데 그때만큼 경기력이 좋은 적이 없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반대로 올해 가장 아쉬운 경기로는 US오픈 1회전을 꼽았다.

올해 US오픈에 세계 랭킹 90위 자격으로 출전한 권순우는 첫판에서 84위로 비슷한 순위였던 우고 델리엔(볼리비아)을 만났다.

1, 2세트를 먼저 내준 권순우는 3세트를 6-2로 이겼고 4세트도 먼저 브레이크를 하며 5세트 희망을 엿봤으나 허벅지 부상으로 4세트에서 기권했다.

권순우는 "테니스 실력으로 부족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체력 때문에 졌다는 아쉬움이 컸다"며 "테니스로 졌으면 덜 아쉬웠을 것이라 이번 동계 훈련에서 체력 보강에 더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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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위 진입 기념 케이크 앞에서 포즈를 취한 권순우.
[스포티즌 제공]



금발로 염색하고 나와 주니어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권순우는 "나도 주니어 때는 실력이나 경험이 부족해 잘하는 편이 아니었다"며 "주니어 때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못한다고 포기하거나 주눅 들지 말고 테니스를 계속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1997년생 권순우는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가 18일 끝난 ATP 투어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 동기부여가 됐다고 털어놨다.

권순우는 "주니어 때부터 본 선수고 2년 전만 해도 저와 같은 등급의 대회를 뛰던 선수"라며 "저도 언젠가는 그 자리에서 경기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 살 많은 정현(129위·제네시스 후원)과는 라이벌 관계로 설정되는 것을 다소 부담스러워했다.

그는 관련 질문을 받고 "라이벌 의식이 없고, 갖고 싶지 않다"며 "(정)현이 형은 수비가 좋은데 그 받아내는 공들이 공격적이고 스피드도 빨라 장점이 대단히 많다"고 치켜세웠다.

다만 "네트 플레이는 제가 현이 형보다 낫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며 "100위 내에 한국 선수들이 많아지면 테니스 인기도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0시즌 목표로 "올해보다 세계 랭킹을 10계단 정도 올리는 것"이라고 밝힌 권순우는 다음 주부터 일본과 중국에서 동계훈련을 시행한 뒤 2020년 1월 초 호주 캔버라에서 열리는 챌린저 대회로 2020시즌을 열 계획이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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