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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BMW·삼성SDI 10년 동행`…3.8조 車배터리 공급 계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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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이어온 파트너십 결실

전기차 공동 개발 등 시너치 이어와

2021~2031년 5세대 배터리셀 공급

이데일리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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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SDI(006400)가 글로벌 완성차업체인 BMW에 10년 간 4조원에 육박하는 장기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지난 10년 간 배터리 공급사와 고객으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고, 그 결과 이번 배터리 장기 공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지난 20일 삼성SDI와 2021년부터 2031년까지 구매 규모가 29억 유로(약 3조 8000억원)에 달하는 5세대 배터리셀 장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BMW는 2025년까지 전기차 모델 25종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보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전기차들이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2009년 첫 공급 계약 이후 10년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양 사간 맺은 ‘전기차 배터리 동맹’은 새롭고 혁신적인 전기차인 ‘i3’과 ‘i8’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두 회사의 인연은 삼성SDI가 2009년 8월, BMW와 전기자동차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나설 것을 발표하며 시작됐다. 당시까지 삼성SDI는 배터리 업계의 도전자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BMW는 자사 전기차에 가장 적합하고 성능이 뛰어난 배터리를 만들어 줄 것이란 믿음으로 협력을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실제 i3에 장착된 배터리는 셀 하나의 용량이 60Ah로 출시 당시 현존하는 전기차 배터리 중 최대 용량의 제품이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용 배터리에 비해 셀 당 용량이 20~30배에 달할 정도로 고용량이며 고출력, 고성능의 배터리였다. 삼성SDI는 외부 충격이나 충전 이상 발생 여부 등 차량 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다각도에 걸쳐 오랜 시간 세밀하게 검증을 진행했다. 이런 과정 거쳐 2013년엔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 i8가 탄생했다.

BMW와 삼성SDI는 2014년 7월, 중장기적 협력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배터리 셀 공급 확대는 물론, 차대세 소재 등 전기차 관련 기술의 장기적인 공동개발과 글로벌 사업 전개 등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맺기로 한 것이다. 이어 이번에 5세대 배터리 10년 공급 계약까지 맺으면서 양 사 간 협력 관계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평가다.

삼성SDI 측은 “업무 협약에 따라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인 5세대 제품이 BMW에 탑재되면 주행거리, 고속충전 등의 핵심 성능을 한층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삼성SDI-BMW 사업 연혁

-2009년 8월, 삼성SDI-BMW 전기차 공동 개발 발표

-2014년 5월 삼성SDI의 배터리가 독점 공급된 전기차 BMW i3 출시

-2014년 7월, 삼성SDI-BMW 전기차 배터리 공급 확대 및 관련 기술 공동개발 MOU(양해각서) 체결

-2015년 3월 삼성SDI의 배터리가 독점 공급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BMW i8 출시

-2019년 11월 삼성SDI-BMW 장기 업무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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