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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방탄소년단, 그래미 입성 불발로 입증한 글로벌 영향력[SS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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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드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했지만 그들의 글로벌 영향력은 충분히 입증했다.

그래미상을 주관하는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제62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84개 부문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나 ‘신인상(The Best new artist)’ 등의 부문에서 후보에 포함될 거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결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는 “후보자로서 이야기가 거론되던 상황이라 아쉽다. 후보자에 오르는 것 자체가 국가적인 영예라고 볼 수 있는데 아직 그래미와 연이 닿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방탄소년단이 공연을 통해 센세이션함을 불러 일으켰는데 음원에서 이제 콘서트로 넘어오는 시대에서 그들이 가진 영향력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크다. 이론 경제와 실물 경제가 다르듯이 실제 음악 시장에서 방탄소년단은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그래미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2020년 어떤 싱글로 어떤 순위에 오르고 미국 시장에 깊게 파고드는 것이 중요하다. 차트 실적과 콘서트 실적이 중요한데 이미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했다. 계속 좋은 싱글과 앨범으로 접근하면서 도전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미국의 다수의 매체들도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후보자 불발 소식과 함께 아쉬움도 전하고 있다. 미국 음악전문매체 롤링스톤지는 “미국에서 K팝이 가장 잘 팔리고 인기 있는 장르가 됐음에도 그래미 어워드는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면서 “그래미가 K팝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음악 산업 보여주는 현 시장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스타디움을 매진시키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방탄소년단은 K팝의 미국 진출을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 측은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 리스트에 하나도 들지 못했다. 즉시 아미 팬들이 트위터에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 역시 “올해 그래미 후보 지명은 최근의 기록 중 가장 심각한 실수라 할 수 있다”면서 “그래미 후보작에서 방탄소년단을 완전히 배제함으로써스스로의 문화적 사각지대를 다시 드러내며 음악계의 트렌드와는 매우 동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함께 한 할시는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부정성을 지우고 무시한다. 방탄소년단이 노미네이트 되지 못하고, 그들이 인정받지 못했다니 놀랍다. 미국은 전 세계 움직임에서 매우 뒤처져 있다. 그때는 곧 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R&B 앨범’ 시상자로 나섰고,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되며 후보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래미는 음악성과 예술성 그리고 대중성을 고루 고려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비영어권 아티스트와 특정 장르에 대해 보수적이라는 평가도 동시에 받고 있어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의 후보 가능성을 낮게 예상하기도 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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