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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필사즉생' 강조하는 황교안, 단식투쟁 전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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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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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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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를 각오하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 전에 서울 강남의 A병원에서 영양제를 맞은 것으로 드러나 '황제단식'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전날 국회 본관 계단 앞 텐트에서 취침한 황 대표는 21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으로 이동해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황 대표는 단식투쟁 첫날인 20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절체절명의 국가위기를 막기 위해 이 순간부터 무기한 단식투쟁을 시작하겠다.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결기를 다졌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철회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세 가지를 요구조건으로 내걸었다.

황 대표는 같은 날 전광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이끄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 집회 현장에 방문했을 때도 연단에 올라 "단식을 며칠 동안 이어갈 지 모르겠다. 하지만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황 대표의 단식투쟁 소식이 알려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황 대표가 A병원에 와서 영양제를 맞았다'는 글과 함께 한 남성이 황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글이 게시된 시간은 지난 19일 오전 10시 6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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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소재 A병원 직원이 쓴 '황교안 대표가 우리 병원에 와서 영양제를 맞고 갔다'는 글과 황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누리꾼과 언론들은 '황 대표가 단식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영양제를 맞은 것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A병원 관계자는 21일 CBS노컷뉴스에 "황 대표가 우리 병원에 영양제를 맞으러 온 건 맞고, 사진 속 남성도 우리 병원 직원이 맞다. 다만 황 대표의 병원 방문 날짜는 개인정보라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또 한번 '필사즉생(必死卽生·죽기로 싸우면 반드시 산다)'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제 단식은 국민 여러분의 삶 그리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이 없다. 그래서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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