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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삼성 AI스피커, 애플 TV까지 끈다…핵심은 초연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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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삼성전자 빅스비 디벨로퍼 데이 2019 개최

갤럭시 홈 미니 연결성 강조…적외선 송신기로 인터넷 없이도 연결

"8년된 선풍기가 AI 선풍기가 되는 놀라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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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공개 후 1년이 지나도록 출시하지 않은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갤럭시 홈 미니'는 한 마디로 '초연결 스피커'다. 리모콘에 쓰이는 적외선을 활용해 LG전자든 샤오미든 애플이든 브랜드에 관계 없이, 심지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음성만으로 기기를 조종할 수 있다.


이지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21일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빅스비 디벨로퍼 데이 2019'에서 "갤럭시 홈 미니에는 리모콘에 사용되는 적외선 송신기 네 개가 탑재된다"며 "(다른 AI스피커와 달리)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더라도 음성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갤럭시 홈 미니에 "하이 빅스비, 에어컨 좀 꺼줘"라고 말하면 거실에 LG전자 에어컨이 설치돼 있더라도 끌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9과 함께 갤럭시 홈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출시되지 않았다. 통상 출시 직전 공개가 이뤄지기에 갤럭시 홈 판매가 지연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 상무는 이에 대해 "모든 TV와 에어컨이 인터넷에 연결된 것이 아니었고 삼성전자 브랜드인 것도 아니라 AI 스피커와 연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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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홈 이전에 이 제품을 소형화한 갤럭시 홈 미니부터 출시하기로 했다. 갤럭시 홈이 음향에 방점이 찍혔다면, 갤럭시 홈 미니는 연결에 강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성 강화를 위해 적외선 송신기를 고안해냈다. 이 상무는 "이제 갤럭시홈 미니만 있으면 8년된 선풍기가 갑자기 AI 선풍기로 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물론 원래 리모콘으로 통제되는 제품에 한해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홈 미니의 베타테스터를 진행했고 호평받았다고 전했다. 이 상무는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새롭고 다채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가려고 한다"며 "앞으로 그 가능성과 잠재력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출시 시기에 대해 "아직 준비 중"이라며 "갤럭시 홈 미니의 베타테스트가 진행된 만큼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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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부사장은 이날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빅스비는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는 물론 TV, 냉장고 등 가전 등 전 세계 1억6000만대에서 이용이 가능해졌다"며 "지금도 연간 5억대가 넘게 판매되는 삼성의 다양한 디바이스와도 연동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생태계의 지속적인 확장을 강조했다. 이어 "빅스비가 전 세계 사용자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인텔리전스 플랫폼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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