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6419877 0252019112156419877 04 0402002 6.0.20-RELEASE 25 조선일보 0 false true true true 1574310208000 1574312601000

“류허 中 부총리,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 조심스럽게 낙관”…트럼프는 압박 계속

글자크기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20일(중국 시각)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 도달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이 지연되면서 양국 1단계 무역 합의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블룸버그 미디어 그룹이 이날 저녁 베이징에서 주최한 만찬 연설에서 미국 측이 무역 협상에서 요구한 중국 국유기업 개혁과 금융 업종 개방, 지식재산권 강화 계획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해당 만찬은 블룸버그 미디어 그룹이 21일부터 베이징에서는 여는 ‘뉴 이코노미 포럼’의 사전 행사로 열렸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8년 5월 미 백악관을 방문한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난 후 트위터에 “중국 류허 부총리와 무역 관련 대화를 나눴다”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 /트럼프 트위터


류 부총리는 연설과 별개로 만찬 참석자 중 한 명에게 "미국이 요구하는 것이 헷갈리지만, 1단계 무역 합의는 어쨌든 이뤄질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달 11일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이르렀다고 발표한 이후 양국이 구체적 내용과 관련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이달 7일엔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언론 브리핑 중 "양측이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이를 부인하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각 20일 "중국이 내가 원하는 수준만큼 앞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고 중국을 압박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15일 전 1단계 무역 합의에 실패하면 16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단계 무역 합의를 통한 미·중 무역 전쟁 휴전의 가장 큰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시위 지지 여부다. 미 상원이 19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홍콩 인권과 민주주의 법안’은 20일 미 하원에서 찬성 417표, 반대 1표로 통과됐다. 미 상·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이르면 21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할 경우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발로 무역 협상까지 어그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시진핑 주석이 14일 이례적으로 국제회의에서 홍콩 시위대를 ‘폭력범죄분자’라고 부르며 폭력범죄 진압을 천명한 후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