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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태원 "최근 패혈증 재발…후유증으로 후각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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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54)이 올해 두 번째 패혈증으로 쓰러졌다고 고백했다.

김태원은 20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아내·아들과 함께 필리핀에 머물고 있다. 딸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원은 "2016년 겪었던 패혈증이 지난 6월 재발해 패혈증 쇼크로 쓰러졌다"고 밝혔다. 패혈증은 균이 몸 안에 들어와 염증을 만들고 혈액을 통해 전신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김태원은 "패혈증 후유증으로 후각을 잃었다. 그 후로 냄새를 못 맡는다"며 "병원에 가도 명쾌한 답변을 안 준다. 2달이 될 수도 있고, 2년이 될 수도 있고, 영원히 못 맡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후각을 잃었다는 사실에 우울증이 찾아 왔다. 굉장히 힘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남들은 싫어하는 음식물 쓰레기 냄새, 은행나무 냄새가 소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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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김태원은 또 "술 때문에 패혈증이 재발했다"며 "이제는 술을 아예 안 먹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제 죽을 때까지 술을 먹으면 안 된다. 그동안 많이 마셨는데 갑자기 이번에 쇼크가 와서 한 4개월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있었다. 그래서 아예 사라졌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김태원은 "제가 우울증이 있을 때는 치사량으로 술을 마신다든가 그 전에도 사실은 굉장히 위험할 정도로 많이 마셨다"며 "(아내는) 거의 부처라고 봐야 한다. 저 같으면 벌써 떠났을 거다"라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김태원은 1986년 '부활'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해 여러 명곡을 작곡하며 이름을 알렸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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