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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현대차 숙원 'GBC' 건립 속도낸다, 국방부와 작전제한 해소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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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제공=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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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상원 기자 =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 속도를 내게 됐다. 초고층에 따른 최대 걸림돌이던 공군 작전제한 문제에 대해 국방부와 합의하면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초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국방부와 현대차는 다음 주 GBC 건립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건축물과 크레인 등 구조물 높이가 GBC 높이(569m)의 절반(260m)에 이르기 전에 현대차가 공군에 작전제한 사항을 해소해주는 것이 주요 합의 내용이다. 다만 작전제한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공사 중단 및 복구, 건축허가 취소 등 조치를 취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그간 국방부는 GBC 건립을 놓고 인근 공군부대 작전에 제한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왔다. 초고층 건물인 GBC가 하늘을 가려 레이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항로정보 등을 제공하는 군 시설도 방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국방부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레이더 등 새로운 장비의 교체 비용을 요구해 왔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공군에 새로운 레이더 구매 비용을 제공하거나, 중고 레이더를 사는 대신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그간 국방부와 현대차가 합의서에 서명할 경우 건축허가를 내주고, 이후 굴토 구조 심의가 끝나야 착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이후 예정된 굴토심의까지 통과하면 현대차는 6년을 끌어왔던 GBC 공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된다. 굴토심의가 보통 1~2개월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착공 시기는 빠르면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GBC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현대차는 부지 매입에만 10조5000억원을 투자했고 건설비용으로 3조7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할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GBC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7만9341.8㎡에 지하 7층~지상 105층 규모로 지어지는 현대차그룹의 신사옥으로 업무시설, 호텔, 전시·컨벤션시설, 공연장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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