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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사장 “빠른 해결” 다짐했지만… 정부는 “인력 충원 수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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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던 중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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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20일 전국철도노조 총파업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손 사장은 ‘대화를 통한 빠른 해결’을 공언했지만 국토교통부는 노조 측이 요구하는 4,600여명의 인력 충원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혀 파업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손 사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고된 파업을 막기 위해 30여 차례에 걸쳐 노조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 인상, 인력 충원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손 사장은 “논술과 수시면접 등 대학 입시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조와 열린 자세로 대화해 이번 사태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레일 노사는 3조2교대 체제인 현행 근무형태를 4조2교대로 바꾸는 것에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인력 충원 규모를 놓고 노조는 4,600여명, 코레일은 1,800여명을 각각 제시하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는 노조 측의 핵심 요구 사안인 ‘인력 4,600여명 충원’과 관련해 “수용 불가능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경욱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철도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산정 근거나 재원 대책 없이 무작정 증원하면 국민 부담이 있다”며 “증원이 필요한 구체적인 내역, 산정 근거, 재원 대책이 함께 있어야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나아가 ‘4조2교대 체제 전환’이라는 코레일 노사 합의사항에도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차관은 “현재 3조2교대 근무자들의 주간 근무시간이 39.3시간인데, 노조 요구대로라면 단순계산해 31시간 정도로 줄어들고 사측 요구를 수용한다고 해도 35시간 정도여서 거의 전체 근로자의 최저 수준”이라며 “이렇게 갈 수 있으면 선진국 수준이고 좋기는 하겠지만 국민이 동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정부는 비상수송대책을 통해 파업기간 동안 광역전철의 경우 평시 대비 82.0%(출근 92.5%, 퇴근 84.2%)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KTX의 경우 평시 대비 68.9% 수준으로 운행될 전망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SRT의 경우 입석표 판매를 시작했다.

정부는 또 고속버스, 시외버스,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고속버스 탑승률은 약 56%로 일평균 약 9만3,000석의 여유 좌석이 있고, 시외버스 탑승률은 약 47%로 63만석의 여유가 있어 열차 운행 취소로 인한 대체수요를 상당 부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계산이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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