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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오늘 靑 앞서 무기한 단식투쟁…"정치공학적 해석 말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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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파기, 패스트트랙 강행 등 반발

나경원 "마음 무겁다…대표의 건강도 걱정"

박맹우 "정치공학적으로 해석하지 말라"

"온몸 던지는거 말고 할 방법이 뭐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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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9.11.20.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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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준호 이승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따른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무기한 단식 투쟁에 나선다.

20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불법 패스트트랙 강행 등에 저항하는 의미로 단식 농성을 결정했다. 황 대표가 단식 투쟁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당에서 당대표의 단식농성은 2003년 당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에 이어 16년 만이다.

황 대표의 단식투쟁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천막농성 형태로 시작될 예정이다. 단식 투쟁 장소를 국회가 아닌 청와대 앞으로 정한 것은 문 대통령에게 국정실패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묻고 국정대전환을 강력하게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의 단식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대한 범여권의 일방 처리 강행에 따른 불만과 항의가 모두 함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법 개정안은 오는 27일, 공수처법은 12월3일 각각 본회의에 부의될 예정으로 여야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 표결을 시도할 수도 있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선거법은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세력이 국회를 장악하려는 의도에서 시도하는 것"이라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애당초 의석수를 늘리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제도였다. 범여권 의원들도 이를 모두 알고 있었다. 알고도 의석수 늘어나지 않는다고 국민을 속인 것이다. 참으로 간교하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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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면서 조경태 최고위원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19.11.20.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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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수처법 역시 합법적 독재를 완성시키려는 이 정권의 검은 의도에서 비롯됐다"며 "공수처법을 검찰 개혁법안이라고 국민을 속이고 있는데 개악이다"라고 비판했다.

오는 22일 자정 종료되는 지소미아 연장을 촉구하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지소미아 파기는 한일관계 뿐만 아니라 아니라 한미일 3각 공조 틀을 흔들 수 있다는 게 한국당의 일관된 입장이다.

황 대표는 "지소미아 종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무런 상황 변화가 없다"며 "이대로 가면 지소미아가 최종적으로 파기되고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이 붕괴될 뿐 아니라 그 결과 한미 동맹도 파탄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다. 나라의 안보가 그야말로 퍼펙트스톰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연 누구를 위해 지소미아를 파기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달콤한 말로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국익을 훼손하고 국운을 기울게 하려는 것 아닌가. 대통령의 안보 포퓰리즘에 이 나라 안보가 속절없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개탄했다.

이밖에 한미동맹 균열, 중국·러시아 영공 침해 등 외교안보 정책 실패,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 정책 실정을 바로 잡고 총체적 국정 실패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하기 위한 차원에서 단식을 결정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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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정갑윤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9.11.20.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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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지난 9월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 도입을 막기 위해 삭발투쟁에 나선 바 있다. 제1야당 대표로서 단식 농성을 단행함에 따라 당분간 정국은 급속도로 얼어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황 대표는 "이러한 중대한 국가위기 탈출구를 모색하고자 문재인 대통령께 긴급회동을 제의했지만 청와대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며 "나라의 운명이 걸린 이 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어디 있겠나. 정말 시간 없는 것은 이 나라 이 국민이다. 문대통령이 이를 방치한다면 10월 국민항쟁과 같은 엄청난 항거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힌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관련 초당적 외교 일환으로 방미길에 오르는 나경원 원내대표는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한국당 당대표께서 단식에 돌입한다"며 "매우 무거운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대표의 건강도 걱정이 되고 지소미아 파기로부터 시작되는 여러가지 외교안보의 어려운 부분을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풀어가는데 도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거(단식투쟁) 사실 목숨 거는 거다. 건강상 치명상 올 수 있잖느냐"며"절대 이건 정치공학적으로 해석하지 말라. 누군가는 나서서 이 시기에 온 몸 던져 투쟁해야 하지 않나. 야당 책임자로서 늘 책임을 느끼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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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동안 중진의원들이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9.11.20.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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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단식투쟁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는 반응에 대해선 "국민 반응을 떠나서 너무 답답하잖느냐"며 "패스트트랙, 저렇게 불법으로 착착 가고 있는데 아무리 고래고래 소리질러도 눈도 깜짝 안 한고, 제대로 된 협의없이 모든 국정이 전부 후퇴고 붕괴로 가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당장 지소미아, 이 어마어마한 국익이 걸린 문제를 희한한 논리 갖고, 우리가 수출규제로 손해가 큰데 미국으로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미국이 동맹관계에서 주둔하고 안보를 보장하면서 우리가 득을 보았는데 그런 게 만약 해지되고 교역관계에서 관세나 혜택이 철회된다고 할 때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패스스트랙 협상에 대해선 "최소한 일단 (협상은) 중단하고 원점에서 시작하든 해야 한다. 단순하게 국민여론만 비춰봐도 반대여론이 높지 않나"라며 "우리는 온몸 던지는거 말고 할 방법이 뭐가 있나"라고 했다.

한국당 중진의원들은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단식투쟁 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으니 한마음돼서 하자"고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내에서도 황 대표의 건강을 우려해 단식을 만류하는 기류가 있었으나, 박 사무총장은 "만류도, 그런 차원에서 걱정 해봤지만 (황 대표의)생각이 너무 확실하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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