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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文대통령 "소방관 헌신·희생 비로소 제자리…너무 늦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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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4월 강원도 고성 산불 화재 진압 작업을 마친 소방대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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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전국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SNS를 통해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축하한다. 너무 늦게 이뤄져 대통령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국회는 지난 19일 본회의에서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 6건을 가결하고 내년부터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는데 동의했다. 소방관 국가직 전환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로 취임 후에도 수 차례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SNS에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은 단지 소방관들만의 염원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바라던 것"이라며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은 새로운 시작이다. 국민 안전에 지역 격차가 있을 수 없으며 재난현장에서도 국가가 중심이 돼 총력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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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화재 진압을 마친 소방관. 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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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재난현장에서 활동 중 목숨을 잃은 소방관들의 헌신과 희생을 떠올리며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독도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했거나 실종된 이들과 강원도 산불 현장,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서 달려간 소방 대원들을 언급하며 소방관들의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이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감동의 현장이었다. 소방관들의 진정어리고 헌신적인 활동과 숭고한 희생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다"면서 "안전 수호자로 먼저 가신 소방관들을 애도하며 멀리서나마 함께 축하하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이 사랑하고 굳게 믿는 만큼 소방공무원도 자부심을 갖고 국민 안전과 행복에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방관 국가직 전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전체 소방공무원 5만4000여명 중 99%에 육박하는 지방직 소방관이 내년 4월부터 국가직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지자체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던 소방공무원 처우가 개선되고 인력·장비의 지역 간 격차가 좁혀져 더욱 균등한 소방안전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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