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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檢 “유재수 억대 수뢰 정황”… 자택-집무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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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압수수색, 5곳 대상 실시… 골프채 등 제공한 펀드운용사 포함

동아일보

19일 검찰 수사관이 압수수색 박스를 들고 부산시청 7층의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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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55)의 부산시청 집무실과 관사, 서울 자택 등 5곳을 19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유 부시장은 압수수색 영장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가법은 뇌물이 3000만 원 이상일 때 적용되는데 검찰은 유 부시장의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뇌물 수수 액수를 억대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약 7시간 30분 동안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유 부시장의 자택과 부산시청의 경제부시장 집무실 및 관사 등을 압수수색해 유 부시장의 업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유 부시장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 당시 청와대의 유 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한 검찰의 강제 수사 이후 세 번째 압수수색이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유 부시장에게 골프채와 콘도이용권을 제공하고 유 부시장의 저서 수백 권을 구입한 사모펀드 운용사 H사가 포함됐다. 검찰은 앞서 유 부시장의 휴대전화에서 유 부시장이 H사 대주주에게 “드라이버와 우드를 잘 쓰겠다” “미국행 항공권 고맙다” 등의 감사 인사를 전하는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

H사는 유 부시장이 금융위 기획조정관으로 근무하던 2016년 2월 사모펀드 운용사로 등록한 뒤 운용 실적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금융위원장 표창장을 받았다. 검찰은 H사가 유 부시장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대가로 표창장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압수수색 당시 검사는 H사 관계자에게 ‘금융위원장 표창장이 H사에 어떤 도움이 됐느냐’ ‘H사가 운영을 시작할 당시에 유 부시장의 도움이 있었느냐’ 등을 다시 한 번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H사 대주주에게 유 부시장과 관련된 자료를 추가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시장은 지난달 31일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 18일까지 주요 회의나 현안을 챙기는 등 부산시 관련 업무를 계속해 왔다. 유 부시장은 서울 모처에서 압수수색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부시장이 H사 외에 창업투자자문사, 채권추심업체 등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유 부시장을 곧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정훈 hun@donga.com·한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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