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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박 ‘공감’…친박 ‘불쾌’, 계파 갈등 불 지핀 ‘김세연 쇄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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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쇄신 요구 응답해야”…정우택 “좀비정당 표현 과도”

계파 갈등의 골 전면 부각 우려

김병준은 대구 대신 험지 출마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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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47·3선)의 총선 불출마 여진이 당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김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담보로 내놓은 쇄신 요구에 비박(근혜)계는 옹호하고, 친박계는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계파별 대응이 극명하게 갈린 것이다. 특히 친박계가 ‘당 해체’ ‘지도부 퇴진’ 등을 주장한 김 의원을 공격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해묵은 계파 갈등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한국당에선 김 의원의 당 쇄신론을 두고 상반된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비박계는 김 의원이 내놓은 쇄신 불씨가 꺼질까 힘을 불어넣는 분위기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한 전도양양한 젊은 정치인의 자기희생 결단으로 온 기회가 공중분해돼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며 김 의원의 쇄신 요구에 대한 당의 무대응을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한국당을 ‘화석화된 정당’ ‘유에서 무를 만드는 정당’ ‘밥상을 차려줘도 주린 배를 움켜쥐고 우왕좌왕하는 정당’ ‘기회를 위기로 만드는 정당’ 등에 비유하며 힐난했다.

김영우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김세연 의원 요구에 대해 “한국당의 많은 의원들과 또 당원들이 공감하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하지만 친박계는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우택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본인이 스스로 몸담고 있는 정당을 ‘좀비정당’이라고 표현한 것은 너무 과도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좀 오버했다는 시각이 많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친박계는 김 의원이 여의도연구원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부분을 집중 공격했다. 정 의원은 “이건 어떻게 보면 코미디 아니겠느냐”며 김 의원이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김 의원을 두고 “여의도연구원장직을 내놓지 않겠다는 것은 참 황당하다”며 “자기만 빼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여론조사를 조작한다는 말이냐. 다른 사람들을 모두 개로 만들면 안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요즘 공정이란 말이 화두인데, 김 의원은 아버지까지 2대가 8선을 했다. 아버지 도움 없이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었겠느냐”고도 공격했다.

김 의원의 쇄신 요구에 오히려 역행하는 모습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성찰도 없고, 쇄신도 미뤘던 후과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친박계와 비박계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차도 해결되지 않았고, 탄핵 과정에서 생긴 감정의 앙금이 풀리지 않은 채 묻혀 있었다는 것이다. 내년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공천 문제로 첨예한 갈등이 벌어질 경우 언제든 계파 갈등이 전면에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는 김 의원 쇄신 요구에 화답하기도 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권고한 서울지역 험지 출마 등 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다”며 대구 수성갑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의원(초선·대구 중남)도 당이 쇄신안을 통해 기준을 제시할 경우 응하겠다며 조건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대구·경북(TK) 지역 의원 중엔 처음으로 쇄신 행렬에 동참했다.

박순봉·허남설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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