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병역 의무를 비롯해 차별 없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후 8시부터 MC 겸 가수 배철수 씨의 사회로 MBC에서 100분간 진행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군복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다문화 가정 부모는 문 대통령에게 “아들이 2명 있다”며 “아들이 10년 후에 군대를 간다고 생각하면 무슬림 국가에서 돼지고기를 못 먹어 (무슬림 국가 출신의)부모로서 걱정 된다”며 “지금은 난민문제나 무슬림에 편견이 많은데 군대 갔을 때 차별 당하지 않을까 질문하고 싶다”고 물었다.
MBC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캡처 |
문 대통령은 이에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의 언어나 그분들이 우리사회에 잘 동화될 수 있도록 노력이 중요하다”며 “권리도 의무도 국민들과 차등 없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차별이 없다는 것은 동등하게 대접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 다른 조건을 가지고 있을 때 그 조건에 맞게 갖춰 주는 것”이라며 “이슬람의 경우에 음식이 특별하다든지. 불교 국가의 경우 채식 하는 경우, 그분들에 맞는 식단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그분들을 평등하게 대우하는 것이다”라고 개선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한 시청자의 다문화 정책에 대한 질문에도 “정부는 다문화가 우리 사회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그분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민과의 대화’는 문 대통령이 ‘국민 패널’로 참석한 300명 중 발언권을 얻은 사람과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문답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이 생방송에 나와 정책에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것은 5월 9일 KBS특집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 후 6개월 만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