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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되자" "꽃을 피우자"…홍콩 시위 구호는 어떤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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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되자"부터 "모든 곳에서 꽃을 피우자" 전략까지

산발적 시위…경찰 주위 분산시키려는 의도

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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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물이 되자"(Be water)부터 "모든 곳에서 꽃을 피우자"(Blossom everywhere)까지 홍콩의 반(反)정부 시위가 지난주부터 점점 새로운 형태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은 주말에 수십만 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지만 지난주부터 소규모로 많은 지역에서 시위를 갖는 형태로 바꾼 것.

이에 따라 시위대는 처음에는 홍콩 전역에서 각지에서 나타나 교통을 마비시키고 경찰을 기습 공격하는 방식으로 시위를 이어갔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위대가 자주 찾는 인터넷 게시판에는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우리는 모든 곳에 꽃을 피워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익명으로 게재돼 확산됐다.

시위대는 이소룡이 주장한 '예측 불가능성'에 빗대어 이러한 시위 전술을 "물이 되자"라고 설명했다.

이 전술의 결정적인 요소는 시위대들이 지하철 시스템을 이용해 장소를 이동해 가는 것이다. 그러나 지하철 운영업체들이 중국 당국의 압박에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시위대는 "어디서나 꽃을 피우자"라는 쪽으로 시위 전략을 변경했다. 온라인에서는 지난 13일 "다른 지역으로 가지 마라. 익숙하지 않고 교통수단도 없다"며 "모든 곳에서 꽃을 피우자"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는 더 적은 규모로 모여 이동하지 말고 자신들이 속한 지역에서 시위를 갖자는 것으로 경찰들의 주의를 가능한 많이 분산시키려는 목적은 앞선 전략과 동일하다.

시위대가 이처럼 시위 방식을 바꾸게 된 계기는 홍콩 정부가 대규모 집회를 거부하고 경찰 당국이 소규모 집회에 대해 더 폭력적인 방식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시위대의 전략 변경은 성공하는 듯 보인다. 경찰 당국은 산발적 시위에 "홍콩 전체가 붕괴 직전"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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