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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삼성전자, 승부수 던졌다…22일 화웨이와 폴더블폰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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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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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화웨이와 오는 22일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 정면대결을 펼친다. 지금까지 두 회사는 중국에서 서로 다른 날짜에 폴더블폰 한정판매를 실시해 눈치작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았었다. 그런데 화웨이가 메이트X 3차 출시를 예정한 날(22일)에 맞춰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 6차 판매일을 잡으면서 첫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

삼성전자는 19일 오전 중국에서 갤럭시폴드 5차 한정 판매를 마감한 뒤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6차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중국에서 처음 갤럭시폴드 한정판매를 시행한 이후 계속해서 한정 판매만 해오고 있다. 1차 판매 때 출시 2초만에 중국 온라인 매장 징둥닷컴에서 완판했고, 삼성전자 온라인몰에서는 5분만에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이어 11일 2차 판매 때는 출시 약 40분만에 매진됐다. 이후 진행한 3차(11일), 4차(16일) 판매에서도 갤럭시폴드는 모두 완판됐다.

화웨이는 지난 15일 메이트X를 처음 내놓고 출시 1분이 안돼 온라인 매장 완판을 기록했다. 이어 갤럭시폴드 추가 판매일인 16일, 19일을 피해 18일 2차 판매를 실시했다. 이어 3차 판매를 22일 오전 10시 8분으로 예고했는데 같은 날 비슷한 시각에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 6차 판매를 공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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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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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X는 출시 직전 영하 5도 아래서는 디스플레이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가격도 LTE 모델인 갤럭시폴드보다 1000위안(16만5000원) 비싼 1만6999위안(약 280만원)이다.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 공급할 물량이 총 30만대 수준이라는 설과 3만대라는 설이 섞여 나오는 것을 감안할때 1차 판매에서는 비교적 소량의 물량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1차 판매 때 화웨이 쇼핑몰에서는 30초만에 주문했는데도 실패했다며 도대체 몇 대가 풀린 것이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2차 판매 때도 곧바로 주문을 넣었지만 구매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화웨이에 승부수를 던진 것은 그동안의 판매 성과와 제품 경쟁력으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화웨이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지만 폴더블폰에서 만큼은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폴더블폰 판매는 물량이 작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기술력을 과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저녁 중국 우한에서 차이나텔레콤과 공동으로 갤럭시폴드 5G폰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중국에서 한정판매해온 갤폴드는 4G 모델이었다. 화웨이는 폴더블폰을 처음 한정판매할때부터 5G모델을 함께 출시했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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