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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고조된 요르단강 서안은…팔레스타인이 제한적 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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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여전히 주둔…이스라엘 총리, '합병 발언' 논란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인들이 모여 사는 요르단강 서안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높아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이 국제법에 어긋나는 것으로 더는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기존 외교적 입장을 41년 만에 뒤집고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요르단강 서안은 가자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인들이 제한적으로 자치권을 행사하는 지역이다.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면적이 5천600여㎢로 제주도의 3배 정도이고 요르단강 서쪽에 있다.

요르단강 서안에는 팔레스타인인 약 290만명과 유대인 40여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행정수도 격인 라말라가 있으며 종교 성지인 동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미래의 독립국 수도로 간주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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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임시수도 격인 라말라[연합뉴스 자료사진]



요르단강 서안은 16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오스만 제국의 통치를 받았고 1948년 발발한 제1차 중동전쟁 이후 요르단이 점령했다.

이후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이른바 '6일 전쟁')에서 승리한 뒤 이 지역을 빼앗으면서 분쟁이 격화됐다.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슬로 평화협정이 체결된 뒤 요르단강 서안에는 파타 정파가 주도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들어섰다.

그러나 요르단강 서안에 평화는 찾아오지 않았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점령을 불법으로 규정하지만, 이스라엘은 아랑곳하지 않고 유대인 정착촌을 계속 늘려왔다.

요르단강 서안에는 팔레스타인인과 유대인의 물리적 충돌이 종종 벌어지고 있으며 이스라엘 군인들이 주둔하고 있다.

현재 요르단강 서안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장악한 구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동으로 통치하는 구역, 이스라엘이 완전히 통제하는 지역 등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팔레스타인 당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요르단강 서안의 청년 실업률은 27.2%로 심각하다.

올해 들어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강경 발언은 국제사회에 큰 우려를 초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올해 4월 총선 직전 요르단강 서안을 이스라엘에 합병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당시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주권을 요르단강 서안으로 확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진행 중이며 그것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9월에도 총선을 앞두고 "나는 주권을 모든 정착촌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유대인 정착촌을 합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발언은 선거를 위해 우파 집권자들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이 실제로 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추진할 경우 팔레스타인 분쟁의 해법으로 거론돼온 이른바 '2국가 해법'이 불가능해지고 중동 정세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2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각각 독립국을 세우는 구상으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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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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