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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민식이법' 들고 文대통령 만나러 가는 부모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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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민식이법’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고(故) 김민식 군의 부모가 1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문자 참여’를 부탁했다.

김 군의 어머니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의 대국민 대화를 생방송 하는 MBC특집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의 국민패널로 선정됐음을 알렸다.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 신청자 1만6000명이 몰렸다. 김 군의 부모는 국민패널 300명 안에 들었지만, 문 대통령에게 질문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대화는 ‘각본 없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300명의 국민패널 중 누구를 지명해 질문을 청취할지 알 수 없다.

이에 김 군의 어머니도 “오늘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MBC ‘국민이 묻는다’에 출연한다. 대통령께 질의할 수 있는 시간은 1분 남짓”이라며 “여러분의 참여가 필요하다. 생방송 오후 8시부터 문자 참여 가능하다. 저희 피해 아동 부모는 질문을 할 수 있을지조차 장담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빚진 법안들,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미래를 위해 문자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지난 18일 오후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한 고(故) 김민식 군의 부모 (사진=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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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군의 어머니가 부탁한 ‘문자 참여’는 온라인 채팅창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은 ‘국민과의 대화’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되는 MBC 홈페이지, ‘100분토론’ 유튜브 채널, 네이버TV, 카카오TV, 페이스북의 채팅창에서 문 대통령에게 실시간으로 질문할 수 있다.

앞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 군의 부모는 전날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했다.

김 군은 지난 9월 11일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4살 동생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김 군의 부모는 사고 차량이 어린이보호구역임에도 불구하고 규정 속도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국회는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 단속 장비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이른바 ‘민식이법’을 발의했다.

다만, 현재 ‘민식이법’은 다른 법안들에 밀려 언제 상임위에서 논의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정기국회 일정이 12월10일 종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김 군의 아버지가 지난 11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어린이들의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도 관심이 쏠렸다.

방송 전 2만여 명의던 참여인원도 다음 날인 19일 오후 4시께 11만6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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