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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지금북한은] 金, 온천지구 4번째 방문…관광지 조성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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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북한 매체가 보도한 김정은 위원장의 양덕군 온천 관광지구 건설장 방문 모습입니다.

상의를 탈의한 채 온천탕 안에 있는 이들의 모습을 김 위원장과 간부들이 지켜봅니다.

아내인 리설주는 탕 안에 손을 담그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이곳을 찾은 것은 지난달 이후 20여 일 만, 올 들어서만 네 번째 방문입니다.

8월 방문 때 김 위원장이 개장 시한으로 제시한 시점이 12월이니까 목표 시한까지 약 한 달 정도가 남은 셈인데요, 그새 또 찾아와서 성과 재촉하는 것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5일) : 승마공원을 빨리 완공하여 근로자들이 이곳에 와서 스키도 타고 말도 타며 골프장도 건설해야 한다고…]

관광지 조성에 그만큼 올인 중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북한의 금강산 시설 철거 요구도 이런 맥락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금강산도 이곳처럼 북한이 알아서 북한식으로 개발하겠으니 낡은 시설들 어서 철거해가라는 것이 지금 북한의 메시지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5일) : 남측 시설물들을 흔적 없이 들어내고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인민의 문화휴양지, 우리 식의 현대적인 국제관광 문화지구로 전변시키기로 한.]

북한은 금강산이 남북 화해 협력을 상징하는 장소가 아니라고 매몰차게 선을 그으면서도 이렇게 밝혔죠.

[조선중앙TV (지난달 23일) : 세계적인 관광지로 훌륭히 꾸려진 금강산에 남녘 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지만.]

금강산 시설 철거 요구는 남북 관계에 대한 불만뿐 아니라 북한의 새 시대 관광 전략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북한 의중을 대변해온 조선신보는 김 위원장이 백두산 등정에서 금강산 시설 철거를 구상했다면서 자력갱생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죠.

관광이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외화벌이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선 관광지 조성 사업에 더욱 매달릴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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