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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단 7일간의 왕비…'유네스코 문화유산' 온릉, 일반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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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수도권 뉴스입니다. 조선 중종의 첫 번째 비, 단 7일간의 왕비로 불리는 단경왕후를 모신 온릉이 일반에 개방됐습니다.

의정부지국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단풍으로 물든 가을 숲 속 한편에 단아한 왕릉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적 제210호 온릉입니다.

온릉은 조선 11대 임금 중종의 첫 번째 비로 왕비가 된 지 7일 만에 폐위된 단경왕후 신 씨의 무덤입니다.

[최미란/관람객 : 다른 왕릉에 비해서 규모는 작은 것 같은데, 대신에 나무는 엄청 큰 것 같아요, 사람이 다니지 않아서인지.]

신 씨는 1506년 중종반정으로 왕비가 됐으나, 아버지 신수근이 중종반정에 반대하면서 7일 만에 폐위됐습니다.

신 씨는 궁궐 밖에서 살다 71살에 사망했고, 양주 거창 신 씨 가족 묘역에 묻혔다가 사후 182년 만에 단경왕후로 복위돼 이곳으로 이장됐습니다.

온릉은 다른 왕릉에 비해 단출합니다. 문인석이나 병풍석이 없고 무덤 주위의 석양, 석호도 각각 한 쌍으로 다른 왕릉의 절반입니다.

온릉 역시 2009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지만, 군사보호구역 안에 자리 잡아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나명화/문화재청궁정유적본부장 : 군사보호구역이어서 지금까지 개방 못 하던 것을 양주시와 군부대 협조를 받아서 이번에 개방한 것입니다.]

온릉이 공개되면서 7일간의 왕비, 단경왕후 이야기는 관람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게 됐습니다.

조선 왕릉 40기 가운데 비공개 왕릉은 이제 서삼릉 내에 있는 효릉 한 곳만 남았습니다.

문화재청은 온릉에 문화해설사가 상주하면서 특별한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돕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서쌍교 기자(twinpea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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