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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토리] ‘희망’ 노래하는 한화… 야구는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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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산 권영준 기자] “지팡이 없이도 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병원을 찾았더니 청천 날벼락 소식이 들려왔다. 인대가 뼈처럼 딱딱하게 굳는 희소병 ‘후종인대골화증’ 진단을 받았다.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힘겨운 시기에 유일한 ‘낙’은 야구였다. 빙그레 시절부터 응원한 한화의 골수 팬인 최경의(55) 씨의 사연이다.

최경의 씨는 지난 7월 2차례 걸쳐 수술을 받았다. 어머니에게 힘을 드리고자 아들 정영진 씨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SNS를 통해 사연을 전달했다. 프런트는 이 사연을 접한 뒤 함께 ‘희망’을 드리고자 마음을 모았다. 시즌 중이라 선수단을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최경의 씨가 수술을 받은 직후라 초청을 하거나 방문을 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지만, 한화 프런트는 이 사연을 잊지 않았다. 때마침 최경의 씨가 서산에 있는 병원에서 재활하고 있었고, 아들 정영진 씨도 서산 신협에서 근무 중이었다. 한화 역시 서산 한화 이글스 2군 훈련장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했다. 프런트는 한용덕 감독 및 코치진, 선수단과 상의했고, 흔쾌히 동의했다. 이에 18일 최경의 씨를 초청했다. 이 사이 최경의 씨도 힘겨운 재활을 이겨내며 한쪽 발의 감각을 찾아 지팡이를 짚고 움직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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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의 씨는 이날 서산 2군 훈련장을 찾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마무리 캠프 훈련 중인 정근우, 장민재, 송광민을 만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수단은 이번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구단에서는 대형 사인볼과 유니폼을 선물로 증정했다.

최경의 씨는 “한화 구단의 초청 소식을 듣고 너무 떨려서 어제 잠을 못 잤다. 한용덕 감독님께서 빙그레 선수 시절부터 응원했다. 그렇게 야구를 좋아했는데, 내 생애 이런 날이 올 줄 꿈에도 몰랐다”며 “이벤트를 신청해준 아들에게도 고맙고, 초청해 주신 한화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이벤트가 최경의 씨에겐 어떤 의미일까. 최경의 씨는 “하반신이 마비되고, 희소병 진단을 받았을 때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한화의 경기를 응원하며 이겨낼 수 있었다”라며 “그렇게 좋아하던 야구단 선수를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너무 좋다. 아직도 설렌다. 더 건강해져서 야구장에 많이 찾아가고 싶다. 지팡이가 없어도 걸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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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람들은 말한다. “야구도 못하면서…”라고. 프로야구는 성적이 가장 중요한 약육강식의 정글이다. 선수도 구단도 성적이 나지 않으면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진짜 야구는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군가에겐 인생의 희망이 되고, 삶의 활력소가 된다. 한화는 이날 작은 이벤트를 통해 누군가에 ‘희망’을 선물했고, 이를 통해 구단 역시 그 의미를 되새겼다. 이것이 야구의 진짜 가치가 아닐까.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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