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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멈추지 않는 '중국산 조개젓 공포'…간염 바이러스 검출 제품 이달만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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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에 절인 중국산 조개 수입 늘며 A형 간염환자 증가

안전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 폐기해야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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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중국산 조개젓 공포'가 수 달째 이어지고 있다.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를 보유한 조개젓 제품이 잇따라 적발되며 소비자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것. 전문가들은 올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A형 간염환자의 발병 원인 중 하나로 중국산 조개 섭취를 지목했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3곳 업체의 5개 조개젓 제품이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 검출'로 인해 회수 처분을 받았다. 행정처분 제품은 ▲토담식품 조개젓(제조일 2019년 8월9일ㆍ8월21일) ▲황송식품 조개젓(유통기한 2020년 8월3일ㆍ8월20일) ▲대원식품 양념조개젓(유통기한 2020년 7월25일) 등이다. 토담식품 제품은 판매원의 유통재고량 회수 처분을 받았고 황송식품 제품은 직접수거하도록 했다. 대원식품 제품은 회수폐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에도 식약처는 국내 유통 중인 조개젓 제품 136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44건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회수ㆍ폐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44건의 제품에 사용한 원료의 원산지는 국산이 30건, 중국산이 14건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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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A형 간염 발병 환자 수는 1만7000여명 이상으로, 최근 5년간 전체 발병 환자 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 전문가들은 A형 간염 발병과 조개 섭취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개가 원래 바이러스가 농축되기 쉬운 생물이라 기본적으로 위험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개에 존재하는 '중장선'이라는 기관에 조개가 섭취한 바이러스가 농축되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최근 소금에 절인 중국산 조개 수입이 늘면서 식재료가 대체돼 A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됐다"고 밝혔다. 중국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탓에 오염된 중국산 조개젓이 덩달아 들어왔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달 적발된 오염 조개젓 5종의 원산지는 모두 중국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조개젓 유통기간이 2년으로 굉장히 길기 때문에 집이나 식당에서 과거에 산 조개젓이 아직도 있을 수 있다"며 "구매한 지 오래되고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폐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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