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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넷플릭스 게 섯거라'…디즈니·워너 등 '콘텐츠 공룡'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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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서비스 첫날 가입자 1000만명..HBO맥스··피콕 가세

넷플릭스 일색 OTT 시장 지각변동.."넷플릭스 투자확대"

뉴스1

(Photo by Alastair Pike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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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디즈니, 워너미디어 등 전통적인 '콘텐츠 공룡' 미디어 기업들이 앞다퉈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금까지 OTT 업계는 넷플릭스가 '절대강자'로 군림해왔지만 독점 콘텐츠를 앞세운 강력한 경쟁자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디즈니+, 출시 하루 만에 가입자 1000만명 돌파…"2024년 9000만 간다"

디즈니는 지난 12일(현지시간) OTT 서비스 '디즈니+'를 미국·캐나다·네덜란드에서 공식 출시했다. 디즈니+의 월 구독료는 넷플릭스보다 저렴한 6.99달러(약 8100원)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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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OTT서비스 '디즈니+'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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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강점은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이다. 디즈니+가 보유한 독점 콘텐츠는 Δ'아이언맨', '어벤저스' 등 마블 시리즈 Δ겨울왕국, 알라딘, 토이스토리 등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Δ스타워즈 시리즈 Δ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이다.

디즈니는 "현재 넷플릭스에 제공되고 있는 디즈니 콘텐츠들은 계약이 끝나면 더이상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디즈니가 소유한 판권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콘텐츠들 역시 추가 시즌은 제작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콘텐츠의 풍부함에 힘입은 디즈니+는 출시 하루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수치는 미국·캐나다·네덜란드 3개국에서만 확보한 수치라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이에 대해 디즈니는 "디즈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기대 이상"이라며 "오는 2024년까지 최대 9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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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서 독점제공되는 '겨울왕국2'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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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왕좌의 게임·HBO맥스 "2025년까지 최대 9000만 가입자 목표"

디즈니만큼 강력한 콘텐츠를 갖춘 다른 미디어 그룹도 OTT 시장에 진출한다.

HBO, 워너브라더스, CNN 등 각종 채널을 산하에 둔 워너미디어는 오는 2020년 5월 'HBO맥스(MAX)'라는 이름으로 OTT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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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스틸컷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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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맥스의 콘텐츠는 Δ프렌즈 Δ왕좌의 게임 Δ빅뱅이론 Δ웨스트윙 등 다양한 '드라마'와 Δ조커 Δ해리포터 시리즈 Δ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 1800편 이상의 '영화', Δ사우스파크 Δ지브리 스튜디오 시리즈 Δ루니툰즈 Δ톰과 제리 등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HBO맥스는 이와 같은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구독료도 월 14.99달러(약 1만7500원)로 정했다.

워너미디어는 "HBO맥스는 (어린이, 마블·스타워즈 팬에게 소구하는) 디즈니+와는 다른 보편적인 서비스"라며 "오는 2025년까지 약 7500만명에서 90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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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미디어가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OTT서비스 'HBO맥스'가 오는 202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워너미디어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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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Δ드림웍스 애니메이션 Δ드라마 '디 오피스' 등의 콘텐츠를 보유한 미국의 미디어그룹 NBC유니버설도 '피콕'(PEACOCK)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오는 2020년 4월 중 자체 OTT를 선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넷플릭스 인기콘텐츠, 계약끝나면 주인 품으로…"콘텐츠 투자로 돌파"

이와 같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의 OTT 시장 진출은 넷플릭스에게는 '악재'다.

전 세계에 1억50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 넷플릭스는 현재 글로벌 OTT 시장의 1위 사업자지만, 넷플릭스의 인기 콘텐츠들의 원 주인들이 자체 OTT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넷플릭스 시청률 1위인 '더 오피스'와 2위인 '프렌즈' 모두 2020년 이후 각각 NBC유니버설과 워너미디어의 품으로 돌아간다. 디즈니가 판권을 소유한 마블, 디즈니, 픽사, 폭스 등 넷플릭스의 인기 콘텐츠들 역시 디즈니가 계약기간이 끝나면 넷플릭스로부터 회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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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Lionel BONAVENTURE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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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부터 본격화되는 시장 변화에 대해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 비용을 크게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약 120억달러(약 14조40억원)를 콘텐츠에 투자했던 넷플릭스는 올해 콘텐츠 제작비용을 150억달러(약 17조5000억원)로 큰 폭으로 늘려 자체 콘텐츠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이 지식재산권(IP) 수익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넷플릭스가 독주하던 OTT 시장에 진출하면서 OTT시장에서의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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