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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중국 외교부, 한국 내 ‘홍콩 대자보 훼손’에 “분개하는 것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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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가 한국의 대학가에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가 잇따라 훼손되는 사건에 대해 “국가를 분열하고 중국의 이미지를 손상하는 언행에 분개와 반대를 표시하는 것은 당연하며 사리에 맞는 일”이라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에서 화교나 중국 유학생이 조국 통일에 대해 지지를 표시하고 홍콩의 번영·안정에 대한 바람을 표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겅 대변인은 또 브리핑에서 “관련 국가들은 중국 국민의 합법 활동을 존중하고 보장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해외의 중국 국민은 이성적으로 애국심을 표현해야 한다”며 (유학생 등에게) 현지 법규 준수를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한 중국대사관도 지난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 대학가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잇따라 훼손되고 있는 사태와 관련해 “당연하며 사리에 맞는 일”이라고 두둔한 바 있다.

이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 직후 연합뉴스 베이징 특파원과 만난 겅 대변인은 “‘당연한 일’이라는 말은 대자보를 훼손하는 행위가 아니라, 유학생들이 애국심을 드러내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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