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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하늘색 VS 초록색', 소주병 전쟁 일단락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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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편집자주] '서민술' 소주가 위기에 빠졌다. 판매량이 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회식 문화가 사라지거나 변하면서다. 서민들의 고달픔을 달래왔던 소주가 '순한' 변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젊은층을 잡기 위해 16.9도까지 순해진 소주들의 뜨거운 전쟁을 들여다본다.

[위기의소주…'순한' 변신]10년된 소주 공용병 무용론 '솔솔'…색다른 소주병 대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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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공장에 쌓여 있던 420여만병의 하늘색 ' 진로이즈백'이 7개월 만에 하이트진로로 돌아간다. 소주 공용병 제도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가 '진로이즈백' 공병 반환에 합의하면서 '소주병 전쟁'은 표면적으로는 일단락됐지만 이미 시작된 소주 시장 변화에 '공용병 제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는 지난 12일 진로이즈백 공병을 병당 10.5원을 지불하고 하이트진로에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4월 출시된 진로이즈백은 소주 공용병인 초록색 병이 아닌 하늘색 병의 뉴트로 디자인으로 나와 인기를 끌었다. 16.9도의 순한 맛도 인기 요인이었지만 색다른 디자인과 콘셉트가 감성적인 젊은 층들에 소구했다는 평가다. 지난 3분기 판매량은 143만 박스로 추정된다. 하이트진로가 진로 생산라인을 확충하면서 이번달 판매량은 100만박스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진로이즈백이 인기를 끌자 롯데주류는 하이트진로가 소주 공용병 자율협약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진로이즈백 공병을 반환하지 않고 보관해 왔다. 소주업계는 공병 회수와 재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2009년부터 초록색의 동일한 병을 표준 용기로 사용키로 자율협약을 맺었다. 한라산 등 일부 지역 소주업체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다른 모양의 병을 사용하고 있지만 참이슬, 처음처럼 등의 대부분의 소주는 동일한 병으로 제작, 판매되고 있다.

진로이즈백 이후 다른 업체들이 뉴트로 콘셉트의 소주 신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공용병 제도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 소주업체인 무학은 지난달 창립90주년을 맞아 옛 감성을 담은 청춘소주 무학(舞鶴)을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제품과 달리 투명한 병을 이용하고 옛 상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자와 한글을 더해서 사용했다. 대선주조도 지난 1965년 출시된 '대선소주' 라벨 디자인을 적용한 '대선(大鮮)'을 내놨다.

소주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특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주업체들은 젊은 층이나 여성층 등 고객층을 확대하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차별화된 디자인의 병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 메인 제품이 공용병을 이용하며 공용병 점유율이 압도적이겠지만 빠르게 바뀌고 있는 트렌드를 감안하면 공용병 제도 무용론은 점점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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