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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성신여대 총장 “나경원 딸 권력형 입시비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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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전 총장, 라디오 인터뷰… 나경원 원내대표 딸 입학 부정입학 논란 언급

“총장 재임 당시 각종 제보 쏟아져 부득이하게 내부 조사”
한국일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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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자녀 입시 관련 의혹을 두고 성신여대 전 총장이 “권력형 입시비리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호성 전 성신여대 총장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 딸의 입시 특혜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권력형 입시비리로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여러 의혹으로 내부 감사가 진행되니 요 건(나 원내대표 딸의 입시 특혜 의혹)도 같이 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 2017년 6월 심화진 당시 총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뒤 같은 해 10월 제10대 성신여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김 전 총장은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한 2018년 6월까지 총장으로서 과도기 관리 역할을 맡았다. 그는 심 전 총장의 과거 비리 및 행정 전횡 의혹에 대한 내부감사도 진행했다.

김 전 총장은 나 원내대표의 자녀 입시 논란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관련 의혹 중 하나인 2011년 6월 성신여대의 입시요강이 변경된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김 전 총장은 당시 “(입시요강 변경) 기간(2011년 6월 1일)도 넘겼는데 입학 전형, 그것도 장애인 전형을 만들어 (6월) 14일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공문을 보냈는데, 교육부에서는 15일 장애인 전형, 특히 예체능 쪽 장애인 재능을 발굴하라는 공문이 왔다”며 선후관계가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나 원내대표가 성신여대에 특별강의를 하러 왔던 점을 언급했다. 김 전 총장은 “당시 나경원 의원이 5월 중순쯤 성신여대 특강을 나왔다. 당시 입학팀장 얘기로는 엘리베이터에서 나 의원이 성신여대같이 큰 대학에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이 없느냐고 얘기했고, 옆에 있던 심화진 총장이 ‘그러면 검토를 해봐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것”이라며 “입학팀장은 이에 ‘당시에는 엘리베이터에서 얘기했기 때문에 흘러가는 말로 들었고, 업무지시라고 안 봤다’고 했지만, 결과는 기간을 넘겨 전형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성신여대의 장애인 전형 모집 요강이 도입된 첫 해 나 원내대표의 딸은 해당 전형으로 실용음악학과에 응시해 합격했다.

나 원내대표의 자녀 입시 의혹은 지난 2016년 3월 뉴스타파가 나 원내대표 딸이 성신여대에 부정 입학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나 원내대표는 당시 해당 보도를 한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법원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성신여대 측은 입시요강 변경이 교육부에서 장애인 전형을 독려하는 공문을 받아서라고 해명하기도 했는데, 김 전 총장의 언급은 이에 대한 것이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 원내대표의 자녀 부정 입학 의혹을 제기하며 “최순실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시 부정과 패턴이 유사하다”고 한 주장에 대해서도 김 전 총장은 “당시 (정유라 입시비리 의혹) 수사가 진행되는 걸 보면서 왜 성신여대는 수사를 안 하나 생각했다”고 힘을 실었다. 그는 “이게 특별전형이고,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준 점도 비슷하고, 입학 후에 특별 배려를 해서 성적을 이렇게 향상해주고, 성적을 주고 이런 점도 비슷하고, 관련자들이 나중에 특혜 같은 걸 받았다는 점도 있고, 여대라는 점도 같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의 딸에게 면접위원들이 최고점을 줬다는 것은 다 알려져 있는데, 이 위원 중에서 교수가 아닌 사람이 포함됐었냐”는 진행자 질문에 김 전 총장은 “네, 직원이 한 명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그때 행정 부처장인가 맡고 있었던, 심화진 전 총장과 특별한 관계가 있고 심복이라고 알려졌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총장은 또 검찰 수사를 두고 “현재 검찰은 살아 있는 권력을 철저히 수사하는 새로운 검찰로 거듭나지 않았나. 그래서 야당 원내대표라고 봐주리라곤 생각이 안 든다”며 “철저히 수사하리라 기대하고 있고, 4년 동안 좋지 않은 일로 성신여대가 언급되니 성신여대 구성원들은 마음이 좋지 않다”며 “빨리 매듭을 맺고 더는 이런 얘기가 안 나왔으면 하는 것이 저희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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