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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거기 서!…'디즈니+'發 OTT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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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콘텐츠의 힘, 디즈니+ 첫날 가입자 1천만

콘텐츠 양은 넷플릭스, 가격은 디즈니+ 우위 평가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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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가입자가 출시 첫날인 지난 12일(현지시간) 1000만명을 돌파했다. 뉴욕 증시에서는 월트디즈니의 주가가 7.4%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날 경쟁사 넷플릭스의 주가는 3% 하락했다. OTT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진정한 경쟁자가 나왔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애플도 OTT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글로벌 OTT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디즈니+, 첫날 가입자 1000만 돌파

18일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첫날 가입자만 1000만명을 넘어선 뒤에도 꾸준히 순항 중이다. 디즈니는 "2024년까지 최소 6000만, 최대 9000만명의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출시 첫날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TV+가 월 4.99달러라는 초저가 전략에도 불구하고 별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디즈니는 달랐다.


디즈니가 시장에 뛰어들며 OTT시장의 판도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OTT시장의 30%, 1억50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아설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여기에 더해 애플이 애플TV+를 내놓으며 오리지널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워너미디어가 HBO MAX를 내년 봄 선보인다. NBC 유니버설 역시 내년 4월쯤 피콕이라는 이름으로 OTT시장에 진출해 유력 영화사 대부분이 OTT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방송 업계 관계자는 "새로 서비스되는 OTT 대부분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며 "블록버스터 영화사들이 직접 만드는 TV 시리즈들이 방송이 아닌 OTT를 주요 플랫폼으로 삼게 되는 일대 변화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시장의 중심도 급변한다. 영화는 극장에서 TV로 화면을 옮기고 TV시리즈는 방송에서 OTT로 자리를 옮기는 식이다. 지상파, 유료방송이 미디어 산업의 주요 플랫폼에서 점차 멀어져 OTT에 자리를 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콘텐츠 양은 넷플릭스, 가격은 디즈니+ 우위

디즈니+는 영화 500여편, TV 프로그램 1500여편을 제공한다. 오리지널 콘텐츠 역시 이제 막 만들고 있어 갈길이 멀다. 경쟁사인 넷플릭스 대비 10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친다. 다만 가격 경쟁력은 디즈니+가 우위에 있다. 디즈니+는 UHD를 지원하고 계정 1개당 총 4명이 시청할 수 있는 상품을 6.99달러(약 8150원)에 제공한다.


같은 기준의 넷플릭스 요금제는 15.99달러(약 1만8600원)로 절반에도 못미친다. OTT 업계 관계자는 "요금제 구성을 보면 넷플릭스보다 디즈니의 경쟁력이 더 높아 보인다"며 "한가지 요금제만 제공하는 디즈니는 넷플릭스로 치면 가장 비싼 UHD 요금제에 해당하기 때문에 모바일 전용 요금제 등은 더 낮출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디즈니+에서 서비스되는 오리지널 콘텐츠다. 디즈니는 고전 애니메이션 '레이디&트럼프'를 '라이언 킹'과 흡사한 실사 영화로 만든 뒤 극장 개봉 대신 디즈니+ 독점작으로 선보였다. 역대 장편 시리즈 중 가장 많은 1억달러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스타워즈의 새 시리즈 '만달로리안'은 불과 1화만 공개됐지만 전 세계 주요 영화 평가 사이트에서 앞다퉈 높은 평점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더해 디즈니+에서 서비스되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5가지 카테고리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도 높아 넷플릭스와의 한판 승부가 기대된다.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에 부록으로 제공되던 단편 영화들과 픽사의 뒷 얘기가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공되고 마블 히어로들의 고전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양은 적지만 질적에서 우수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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