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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이해진·손정의…"메신저·핀테크·AI 메가플랫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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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종합)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합의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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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가 이끄는 일본 검색포털 야후재팬이 경영 통합을 추진한다. 양사의 협력은 한일 대표 IT(정보기술) 기업간 화학적 결합으로 검색, 모바일 메신저, 전자상거래, 간편결제에 이르는 '메가플랫폼'의 탄생이라는 평가다.

네이버·소뱅 50%씩 JV 설립…통합지주사 Z홀딩스 공동최대주주=네이버는 18일 라인과 야후재팬 운영사 Z홀딩스가 경영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계약은 다음 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Z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40% 가량을 지닌 소프트뱅크다.

경영통합 방안도 공개됐다. '네이버·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출자→신규법인 설립→Z홀딩스→라인, 야후' 구조다.

라인은 사업이관과 지분교환 등을 통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 대 50 지분을 가진 합작회사(JV·Joint Venture)로 재탄생하고, 그 아래 통합지주회사 Z홀딩스를 둔다.

통합지주사 Z홀딩스는 산하에 메신저 플랫폼 라인, 포털 야후재팬, 커머스 플랫폼 야후쇼핑과 조조, 금융서비스 재팬넷뱅크 등을 완전자회사로 두게 된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현재 네이버가 보유하지 않은 라인 지분 26%에 대해선 공개매수키로 했다. 공개매수로 주식 전부를 취득하지 못하면 다른 주식병합 방법을 이용해 라인을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Z홀딩스 주식 전부를 라인으로 이관하기 위해 절차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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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없는 시대 대비…AI 등 신사업 박차"=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라인의 이용자는 약 8000만명. 일본 검색포털 1위 야후 이용자는 5000만명에 이른다. 통합법인은 1억명 기반의 거대 플랫폼으로. 검색, 모바일 메신저, 전자상거래, 간편결제 등 금융까지 아울러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플랫폼에 대적하겠다는 포부다.

당장 기존 사업인 검색 포털과 메신저 결합에 시너지가 예상된다. 라인과 야후재팬은 각각 일본 모바일 메신저와 검색 서비스 시장에서 선두 사업자로 현지 이용자를 기반으로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메신저와 검색 포털이 주요 온라인 쇼핑 창구라는 점에서 커머스(전자상거래) 분야 시너지도 예상된다. 라인은 자체 온라인 쇼핑 '라인쇼핑'을, 야후재팬은 야후쇼핑과 온라인 패션쇼핑몰 '조조타운'을 운영중이다.

특히 라인은 Z홀딩스의 경영통합을 통해 핀테크 영역에서 불필요한 경쟁 대신 긴밀한 연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Z홀딩스는 야후재팬 뿐 아니라 재팬넷뱅크 금융서비스 회사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라인은 라인페이(약 3700만명), 야후재팬은 페이페이(약 1900만명)로 일본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을 벌여 왔다. 경영 통합이 이뤄지면 과도한 마케팅비용을 줄이고 고객과 자원을 통합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라인은 일본을 넘어 동남아 등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는 등 핀테크 영토 확장을 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Z홀딩스와의 통합을 통해 '현금없는 시대'의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핀테크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신기술을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로 미래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AI 기반의 새로운 기술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기대감도 크다. 네이버와 이해진 GIO는 자회사는 물론 합작펀드 등을 통해 글로벌 AI 기술 및 기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와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투자를 늘려온 손 회장의 이해관계와도 맞아 떨어진다.

한편 포털 다음 창업자 이재웅 쏘카 대표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협력과 관련해 최근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지난 10년간 한일 경제협력 가운데 가장 의미가 큰 사례"라고 극찬했다. 그는 "라인과 야후재팬 두 회사는 일본 1위 인터넷 회사가 되는 것은 물론 동남아를 같이 공략하게 될 것"이라며 "두 회사가 함께할 수 있는 일이 많지만 그런 회사를 한국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50대 50으로 소유하고 공동 경영을 한다는 것도 의미가 크다. 한일이 이런 식으로 협력한 적은 양국 관계가 좋았을 때도 없었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ri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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