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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총선 출마합니다" 원외·신인 정치인 얼굴 알리기 SNS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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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활동에서 유튜브 방송 제작까지…정치 이슈·개인 생각 홍보

연합뉴스

인사말 하는 이상호
[유튜브 캡처]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내년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에서 현역 국회의원에 맞서 도전하는 원외 정치인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지역주민 모임에 참여해 인사하는 오프라인 홍보 이외에 페이스북,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소통하는 온라인 홍보 비중을 늘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호 사하을 지역위원장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유튜브 운영을 직접 하지 않는 대신 구독자를 많이 보유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6월 11일 신평1동 경로위안잔치에서 4선 중진인 한국당 조경태 의원이 문 대통령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단상에 올라간 이 위원장이 조 의원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장면을 지역위원회 직원이 촬영해 구독자 6만여 명을 보유한 '미디어공감' 운영자에게 전달, 유튜브에 올렸다.

이 유튜브 영상은 조회 수가 70만회를 넘어서면서 이 위원장의 존재감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사모 핵심 인사 중 한명으로 활동한 이 위원장은 총선에 처음 도전하는 정치 신인이지만 당내 대표적인 선거전략가답게 조 의원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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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김대식 TV
[유튜브 캡처]



지난해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자유한국당 김대식 전 여의도연구원장(동서대 일본어학과 교수)은 유튜브 '김대식 TV'를 만들어 얼굴알리기에 나섰다.

김 교수는 '우리는 왜 노벨상이 나오지 않을까?', '일본인은 왜 고양이를 좋아할까?', '욱일기 문제에 대한 김대식의 일침', '문 대통령은 일왕 즉위식에 가야 할까?', '살벌하지만 흥미로운 야쿠자와 할복' 등 자신의 전공을 살려 다소 정치와 벗어나 흥미를 끌 만한 소재를 활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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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안병길 TV
[유튜브 캡처]



한국당 4선 의원인 유기준 의원이 있는 동·서구에 출마를 준비 중인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은 유튜브에 '안병길의 리얼 민심 TV'를 만들었다.

안 전 사장은 30년 넘는 언론인 경력을 살려 부산역 등을 직접 찾아가 주민과 인터뷰를 하면서 국회의원 정수 확대 문제, 조국 사태 등 정국의 주요 이슈를 다루는 방송을 하고 있다.

한국당 이수원 부산진갑 위원장은 사진·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이수원이 간다'라는 제목으로 지역 곳곳을 다니는 사진을 영상으로 편집, 지역 소식을 전하고 있다.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도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과 촬영한 장면을 올리는 등 올 초부터 지금까지 192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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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원이 간다'
[인스타그램 캡처]



해운대갑 지역구를 두고 경쟁하는 조전혁 당협위원장과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도 '페이스북 정치'에 밀리지 않는다.

두 사람 모두 정치적인 이슈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직접 자기 생각과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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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주 TV
[유튜브 캡처]



바른미래당 대변인과 혁신위원을 역임한 권성주 수영구 당협위원장도 유튜브에 '권성주 TV'를 만들어 주로 지역 맛집을 소개하고 있다.

권 위원장은 여러 종편 TV에 출연한 영상도 유튜브에 올렸고 지난 4일에는 국회의원 정수 확대 반대, 의원 정수를 10% 확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꼼수라는 자기 생각을 정리한 영상도 올렸다.

여성 정치 신인들도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변호사인 김미애 한국당 해운대을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입양한 아이와 지내는 장면과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다니며 주민을 만나는 장면 등을 소개,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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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정치 신인(왼쪽부터 김미애, 김경지, 강윤경 씨)
[본인 제공]



김경지 민주당 금정구 지역위원장은 이달 초부터 페이스북을 시작했고, 강윤경 민주당 수영구 지역위원장도 이달부터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을 시작한다.

강 위원장은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곧 페이스북 활동을 시작하고 유튜브 방송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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