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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대가 빠진 ‘틱톡’, 제2의 화웨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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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동영상 공유 SNS’의 정보 유출·검열 논란

미 의회 “안보 위협 가능성 따져야” 압박 목소리 높여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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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인 ‘틱톡’이 소셜미디어 강국인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 의회가 틱톡의 정보 유출 및 검열 가능성을 문제 삼고, 페이스북도 같은 이유로 틱톡 공격에 가담하면서다. 미국에서 틱톡은 10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셜미디어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틱톡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했다는 증언이 커지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속에 ‘제2의 화웨이’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미국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라이언 매카시 육군부 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틱톡을 포함한 중국의 소셜미디어를 신병 모집에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슈머 원내대표와 공화당의 톰 코튼 상원의원은 지난달 24일에도 조지프 매과이어 국가정보국(DNI) 국장대행에게 서한을 보내 틱톡의 국가안보 위협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의회는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에 정보수집 업무를 지원하고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틱톡의 안보 위협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조지타운대 강연에서 틱톡의 정치적 검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런 기류에 부응한 듯 지난 1일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를 조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틱톡이 2017년 11월 10억달러(약 1165억원)에 미국 립싱크 애플리케이션(앱) ‘뮤지컬.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CFIUS의 승인을 받지 않았는데, 이를 들여다보기로 한 것이다.

사실 틱톡에 대한 불신은 자초한 측면이 있다. 지난 9월 가디언이 보도한 틱톡의 가이드라인을 보면 톈안먼 사태와 홍콩 시위 등 중국 당국이 민감해 할 만한 게시물이 검열 대상이 됐다.

익명의 틱톡 퇴사자들은 지난 6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특정 동영상을 차단하려는 중국팀을 설득해야 했고, 그 시도는 일상적으로 무시됐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홍콩 민주화 시위 등에서 인터넷 통제를 강화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의구심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틱톡 측은 “지난 5월 이후 가이드라인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정부를 포함해 어떤 외국 정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과 미국 간 기술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틱톡이 화웨이 다음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고 했다. 화웨이는 미·중 무역갈등 과정에서 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2016년 9월 중국에서 첫선을 보인 틱톡은 15초짜리 짧은 영상을 올리는 소셜미디어다. 2017년 9월 미국에 진출한 이후 미국 월간 활성이용자는 2650만명에 달하고, 이 중 60%가 16~24세다.

영국에 본사를 둔 텔레그램 등이 유행하긴 했지만 미국 소셜미디어들을 넘지 못한 반면 틱톡은 이 거대한 시장을 흔들 ‘침입자’로 평가받고 있다. “10대들이 ‘틱톡’에 열광하자 실리콘밸리가 걱정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3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CFIUS의 틱톡 조사 착수로 “틱톡의 미국 경쟁자들(구글과 페이스북 등)은 자국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게 됐다”고 관측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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