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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위해 목숨 바쳤지만…말뿐인 ‘독립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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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잊혀졌던 3.1운동의 주역들이 뒤늦게나마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됐지만 일제에 저항하다 이름없이 잊혀져간 순국선열이 여전히 많습니다.

오늘(17일) 이들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는데요,

순국선열 위패를 모신 추모시설마저 너무 비좁고 초라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궂은비 내리는 일요일,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80번째, 조선시대 제례 형식으로 치러졌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초헌관 : "역사의 뒤안길로 산화해 간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우리 국민과 민족은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순국선열 추모제가 열린 이곳은 독립공원 내 현충사입니다.

추모 공간이 약 188㎡ 로 워낙 좁다 보니 위패를 다 모시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조세현/순국선열유족회 감사 : "순국선열만 3,500여 명인데 여기 2,800여 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700분을 모시지 못하고 있어요, 공간이 좁아서. 고양이가 다니면서 저 위의 것이 하나가 쏟아지니까 도미노 현상이 돼 밑에까지 다 쏟아진 게 (위패) 15개가 깨져 버린 거예요. 부끄럽지 않느냐..."]

2015년, 국가보훈처는 19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이 곳을 10배로 증축하고, '독립의 전당'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이미 지난해에 완공돼 있어야 하지만, 첫 삽조차 뜨지 못했습니다.

[이순규/이강년 의병장 후손 : "독립의 전당이라고 얘기하는데 아직까지 추진이 안 되고 있습니다. 아쉽습니다, 솔직히."]

[최진홍/면암 최익현 후손 : "지금부터라도 순국선열들을 잘 모시는 것에서 친일 청산의 출발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암울했던 시대, 목숨을 던져 겨레를 구하고자 했던 사람들.

이제 후손들이 기억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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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희 기자 ( 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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