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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프로 써보니] 착용감에 한 번, 노이즈캔슬링에 두 번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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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캔슬링 기능 탑재 ‘에어팟 프로’

주변 소음 효과적으로 없애줘

커널형으로 변신...길이도 짧아져




애플 에어팟은 지난 2016년 처음 등장했을 때 디자인이 콩나물 같다며 놀림의 대상이 됐지만 곧바로 무선이어폰 시장을 열어젖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에어팟 프로’는 한 발 더 나아가 소음을 없애주는 ‘노이즈 캔슬링’ 무선이어폰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에어팟 프로는 이전 에어팟 1·2세대와 디자인부터 차별점을 갖는다. 실리콘 이어팁이 있는 커널형인데다 ‘콩나물 줄기’라고 불리는 밑부분의 길이도 짧아졌다. 평소 커널형 이어폰을 끼면 귓 속 압력이 높아져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자주 있었지만 에어팟 프로는 팁에 있는 구멍 덕에 기압차가 줄어들어 오랜 시간 껴도 편안했다. 이어폰을 낀 상태에서 음식을 먹을 때 씹는 소리가 다른 커널형 이어폰에 비해 작게 들리는 것도 만족감을 높여주는 요소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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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캔슬링은 애플이 강조하는 만큼 가장 큰 놀라움을 안겨줬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켜고 펭수 유튜브 영상을 실행하니 순식간에 주변 소음이 사라져 눈 앞의 펭수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지인의 평가를 듣기 위해 에어팟 프로로 음악을 감상하도록 한 뒤 테이블 반대편 자리에서 계속 말을 걸어봤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효과적으로 작동한 덕에 친구는 혹시 소리는 안 내고 입 모양만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다만 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소음을 이와 반대되는 소리를 내서 상쇄시키는 노이즈 캔슬링의 기본 특성상 갑자기 들리는 짧은 고성 등까지는 완벽하게 차단하기 어려웠다.

조작 방법의 변화는 처음엔 어색했지만 금방 적응됐다. 이전 에어팟은 음악을 재생하거나 끌 때 측면을 톡톡 쳐서 조작했다. 새로운 에어팟 프로는 본체 다리에 살짝 안으로 들어간 버튼 부분을 누르는 방식이다. 한 번 누르면 음악 재생 정지가, 두 번 누르면 다음 곡 재생이, 세 번 누르면 이전곡 재생이 가능했다. 길을 걸으면서 안전을 위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끄려고 할 땐 버튼을 길게 한 번 누르니 간단하게 ‘주변음 허용 모드’로 변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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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시간은 아이팟 2세대보다 다소 짧아졌다. 애플은 음악 재생을 기준으로 4시간 30분 정도 지속되며 충전 케이스에 넣었다가 빼면서 사용하면 24시간 동안 이어진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출퇴근길 합해 하루 2시간 정도씩 귀에 착용해보니 사용 시간이 짧게 느껴지진 않았다. 다만 기능적인 만족감과 달리 32만 9,000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은 에어팟 프로의 구입 여부를 망설이게 만드는 거의 유일한 장벽인 듯 싶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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