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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지스타]"리니지 천하"…게임업계 '신장르'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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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A3' 등 차별화 장르 시도…방준혁 "기존 MMO는 한계"

펄어비스·라인게임즈도 양산형 MMO 대신 콘솔 등 멀티플랫폼 도전

뉴스1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의 넷마블 부스 모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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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이수호 기자 =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2년째 국내 모바일게임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모바일 MMORPG 신작이 출시를 앞두면서 국내 게임업계의 '탈MMO'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과금성이 높은 양산형 MMORPG를 포기하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지만 리니지와 대결하기 위해 수백억원 규모의 출혈마케팅을 감수하는 대신, 신시장을 개척해 게임시장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계산이다.

넷마블은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행사장에서 4종의 신작을 공개, 융합 장르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모바일게임 장르로 현재 MMORPG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이제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야하고, 장르 융합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넷마블이 꺼낸 카드는 기존 MMOPRG에 배틀로얄 장르를 섞은 'A3: 스틸 얼라이브'다. 내년 1분기 출시를 예고한 A3는 PK, PvP 등 이용자간 대결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1:1 승부를 통해 재미를 느끼게 한다. 과금을 통해 캐릭터 가치를 끌어올리는 기존 MMORPG와 차별화한 것이다.

넷마블과 마찬가지로 올해 지스타에서 4종의 신작을 공개한 펄어비스 역시, 양산형 모바일 MMORPG 대신 PC와 콘솔장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섀도우 아레나'의 경우, 50명의 이용자가 경쟁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근접전 형태의 '액션 배틀 로얄' 게임으로 PC 온라인 장르다. 배틀그라운드와 흡사한 배틀 로얄 장르라는 점에서 게이머들의 관심도가 높다. 펄어비스는 내년 상반기 중 섀도우 아레나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라인게임즈 또한 이례적으로 내년 또는 내후년 공개될 10여종의 신작 프로젝트 중 양산형 MMORPG 장르는 개발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글로벌 메신저인 라인의 브랜드를 활용,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두고 있어 한국의 MMORPG 유행바람을 따라가지 않고, 신시장 개척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 중견·중소게임사 10여곳이 인기 IP 기반의 MMOPRG 개발 대신 전략과 수집형 RPG, 캐주얼게임 등으로 장르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스타 현장에서 만난 국내의 한 중견게임사 대표는 "리니지2M이 출시되면 리니지M, 넥슨 V4와 함께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과 경쟁하는 것보다 차라리 전략장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중국 게임사와 맞붙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판단돼 전략물 등 신장르를 개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lsh59986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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