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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망명 5일째, 혼란의 볼리비아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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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의 망명으로 극심한 혼란상태에 빠진 볼리비아 소식, 어제도 전해드렸죠.

대통령이 해외로 망명한 지 오늘로 닷새짼데, 도심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잇따르고 있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5명이 숨졌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내부 갈등이 극에 달해 있는 볼리비아 라파스 현지를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 라파스에서 공항으로 올라가는 도로에 차량들이 위험스럽게 마주 달려옵니다.

주민들이 구조물로 윗쪽 도로 양편을 막자 차량이 역주행하게 된 겁니다.

[엘 알토 주민 : "우리가 싸우는 이유는 과도정부가 위팔라(원주민 상징깃발)에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해발 4천미터 엘 알토시, 주민들이 폭죽을 터뜨리며 10여 킬로미터 아래 수도 라파스로 향합니다.

이 지역은 지난 11일 멕시코로 망명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으로 대부분이 원주민입니다.

["그래 지금, 내전이다!"]

원주민들의 상징인 무지개색 깃발을 들고 도심을 행진합니다.

3만 명의 기습 시위에 상점들은 서둘러 창문을 철판으로 막습니다.

[식당 종업원 : "저기 시위대가 몰려와 창문을 막고 있는 거예요."]

모랄레스는 대선 부정선거로 망명한게 아니라 쿠데타로 쫓겨났다는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모랄레스는 볼리비아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수히 헤네로/모랄레스 지지 시민 : "에보 모랄레스만이 볼리비아의 진정한 대통령입니다.쿠데타로 물러난 겁니다."]

군 장갑차와 군인들이 대통령궁으로 향하는 길목을 차단합니다.

반대편 도로에서는 원주민들이 경찰의 방벽을 부숩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섭니다.

오토바이를 탄 경찰 진압대도 시위대를 흩어놓습니다.

모랄레스의 또 다른 지지기반인 코차밤바에서는 라파스로 향하던 시위대와 이를 막던 경찰간의 충돌로 적어도 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주 반 모랄레스 시위에 이어 이번주는 친 모랄레스 시위가 이어지면서 볼리비아 내부는 극심한 정치적 대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서민들은 생계를 걱정합니다.

[파올라/라파스 노점상 : "나는 여당 지지자도 아니고 야당 지지자도 아닙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처지입니다."]

대통령 망명이후 과도정부 내건 선거 계획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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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happyjh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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