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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해운대 PC방' 지스타2019, 어린이·수험생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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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인 36개국 691개사 참가

개막 첫 날 4만2천여명 몰려 기록 경신

수능 끝난 수험생·어린이 주말 몰려들 듯

부산=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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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9 개막 둘째 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 관람 인파가 몰리고 있다. (사진=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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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 축제인 '지스타 2019'가 넥슨, 엔씨소프트 등 메이저 게임 메이커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부산 벡스코에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는 지스타 개막 첫 날 관람객(B2C)이 4만2452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9% 늘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전용 B2B관을 방문한 바이어도 14.67% 증가한 2040여 명에 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지스타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6개국 691개사가 3208개 부스로 참여했고, 특히 개막 첫 날은 평일이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져 둘째 날인 15일부터 주말까지 수험생을 비롯한 관람객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지스타 흥행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지스타가 열리는 벡스코 메인 전시관은 거대한 게임방을 연상케 할 정도로 다양한 게임과 콘텐츠, 관람객과 BJ 크리에이터가 중심이 된 현장 e스포츠 행사가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어린이부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게임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들로 가득했다.

◇ 역대 최대규모 참가…넥슨·엔씨 빠진 아쉬움 BJ 크리에이터들이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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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롤스타즈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 (사진=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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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은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전시관은 초등학생부터 성인 남녀노소에 이르기까지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덕분에 예년보다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 관람객이 크게 늘어났다.

어머니와 함께 지스타를 찾은 초등학교 4학년생 강현우(10)군은 "평소 즐겨하는 브롤스타즈와 게임들을 보러 왔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강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게임과 캐릭터를 너무 좋아해서 학교에 현장체험학습 신청을 내고 찾아왔다"며 "올해 처음 왔는데 아이가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로 옆 넷마블 전시관에는 250여 대의 모바일 게임 시연대를 마련했지만 아침 일찍부터 신작 게임을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BJ 크리에이터들이 진행하는 현장 이벤트에도 관람객들이 몰려 경품을 받기 위한 열전이 펼쳐졌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A3: 스틸 얼라이브',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등을 신작을 대거 선보이며 다시 한 번 모바일 게임의 강자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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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여 대의 모바일 시연기를 마련한 넷마블 부스에는 신작 게임 체험과 BJ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인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사진=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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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스틸 얼라이브' 시연대에서 내려온 이주은씨는 "작년부터 친구들과 지스타를 찾았는데 다양한 체험 기회가 많아서 좋은 것 같다"며 "스마트폰으로 캐주얼 게임을 종종 하는데 고난도의 게임들도 있어 흥미진진했다"고 말했다.

몸이 불편한 10대 아들과 지스타를 처음 찾은 50대 후반의 오모씨는 "예전에는 게임을 하기위해 오락실이나 잘 사는 친구집에 가서 게임기 한번 만져보는게 전부였다면, 요즘엔 다 스마트폰으로 하니까 별의 별 게임들이 쏟아지는 것 같다"며 "우리 아이가 가장 즐겨하는 것도 게임이고, 게임 개발자가 되는 것도 꿈이라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 10대 어린이부터 남녀노소 "게임천국 즐거워"

펄어비스는 개막 첫 날 베일에 싸여 있던 신규 프로젝트 게임 '플랜 8(PLAN 8)' '도깨비(DokeV)' '붉은사막(Crimson Desert)' '섀도우 아레나(Shadow Arena)' 4종을 최초 공개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출시를 위해 전 세계 생중계되면서 해외 게이머들로부터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역대 최대 200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펄어비스는 PC·모바일·콘솔 등 모든 플랫폼을 100여대의 시연기기에서 체험해볼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람객들은 지난 8월 출시된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 연말 출시하는 액션 배틀로얄 게임 '섀도우 아레나'와 한국어 버전으로 국내 출시되는 '이브 온라인' 등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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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콘솔' 버전, 갤럭시존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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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파트너사로 참가한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 및 게이밍 기기를 이용해 최상의 게임 경험은 물론 화제가 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도 볼 수 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원, 레이저의 게이밍북도 함께했다.

한창 수능 답안 맞춰보기에 여념이 없을 일부 고3 수험생들도 지스타를 찾았다. 펄어비스 전시관에서 만난 고3 수험생인 김모 군은 "수능을 잘 치뤘고 컴퓨터 공학쪽으로 진학할 예정이라 관심을 가지고 지스타를 찾았다"며 "게임을 내려 놓은지 몇 개월이 됐는데 원 없이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함께 온 친구 양모 군도 "수능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시험이 끝난 지금은 그저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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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준비중인 구글 플레이/유튜브 게이밍 전시관 (사진=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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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크래프톤 펍지 배틀그라운드 전시관 (사진=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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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처음 B2C관에 참가한 구글은 올해 더 확장된 100부스 규모의 구글 플레이 전시관을 마련했다. 별도의 사업조직인 유튜브가 올해 함께 참여해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유튜브 게이밍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구글 플레이 체험과 함께 유튜브 게이밍은 '핵인싸' 크리에이터 10인이 펼치는 '플레이 온 챌린지' 파이널 매치를 진행한다.

구글 플레이 관계자는 "개막 첫 날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해드리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 지스타 다채로운 e스포츠 이벤트도 볼거리

지스타 기간 다채로운 e스포츠 행사도 열린다.

슈퍼셀은 15일부터 이틀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브롤스타즈 월드 파이널 대회를 개최한다. 월드 파이널은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중동 등 8개 지역에서 선발된 대표팀들이 참가해 승부를 겨루는 브롤스타즈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한국 대표팀 '곰세마리'와 미팀 '스페이스 스테이션 게이밍'의 경기 등 8개 팀이 우승을 다툰다. 17일에는 글로벌 크리에이터가 참가하는 인비테이셔널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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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셀 '브롤스타즈 월드 파이널'이 열리는 벡스코 오디토리움 메인무대 현장. 닌텐도 스위치 야외 체험부스, 포켓몬 굿즈 스토어 (사진=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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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는 유명 크리에이터와 프로게이머가 참가하는 아시아 인플루언서 e스포츠 페스티벌과 국내 최초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금메달리스트 'Maru' 조성주를 비롯해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실력자가 참가하는 BJ멸망전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부산지역 대학 e스포츠 클럽 대항전도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주최로 16일 벡스코 야외 무대에서 펼쳐진다. 대학생들은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골든벨 등 4개 종목을 놓고 우승을 다툰다.

한편, 지스타 2019 국내 참가사는 ▲넷마블 ▲펄어비스 ▲아프리카TV ▲크래프톤 ▲LG전자 ▲LG유플러스 등이 독립 전시관을 마련했고, ▲슈퍼셀 ▲구글(구글플레이/유튜브) ▲CCP게임즈(펄어비스 자회사) ▲그라비티 ▲아이지지(IGG) ▲미호요 ▲엑스디글로벌(X.D Global) 등 외국 게임사들도 둥지를 틀었다. 창업진흥원은 유망 44개의 스타트업 기업들과 함께 공동관을 꾸렸고, 야외 전시장에는 포켓몬고 굿즈 스토어, 닌텐도 스위치, 스카이피플의 파이브스타즈 이벤트존, 코스튬 플레이 체험관 등이 마련됐다.

지스타는 매년 2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리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게임 전시회로 자리매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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