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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건장하지만 나약”…채이배가 고백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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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패스트트랙 감금’ 의견서에 “채 의원 젊고 건장”

채 의원, “모든 책임지겠다던 강인함 보여준 나경원

의견서에 책임 밝히는 내용 없어…나약해진 건가” 꼬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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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건장하지만 나약한 채이배입니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나약한 채이배”라고 ‘고백’해 15일 당 최고위원회의가 웃음바다가 됐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관련 채이배 의원을 ‘감금’했던 사건과 관련해 ‘젊고 건장한 채 의원이 감금당했다는 건 채 의원을 너무 나약한 존재로 보는 것’이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13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채 의원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관련 갈등이 극심해져 가던 지난 4월25일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에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보임 문제로 항의 방문하러 찾아 온 한국당 의원들에 의해 갇혔던 바 있다. (▶관련 기사 보기 : ‘감금’된 채이배, 창틀 회견 “창문 뜯어서라도 나갈 것” )

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패스트트랙 감금 사건의 피해자이지만 언급을 자제해 왔다. 그 사건으로 인해 국민에게 정치적 혐오와 정치적 불신을 더하는 것을 막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한 말씀 드린다”며 입을 열었다. 채 의원이 “나경원 원내대표가 검찰에 제출한 의견서”의 취지로 “젊고 건장한 채 의원이 감금됐다는 건 채 의원을 너무 나약한 존재로 보는 것”이라고 인용했을 때는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함께 착석했던 당 지도부들 사이에서 참지 못하고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채 의원은 “제 방 문고리를 잡고 있던 1명과 방에 있던 11명, 총 12명의 한국당 의원들을 힘으로 물리치지 못했으니 저는 나약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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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관련) 모든 행동이 자신의 지휘 하에 이뤄졌다며 책임지겠다는 강인함을 보여주셨다”고 말한 뒤, “그런데 말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작 50쪽짜리 의견서 본문에는 자신의 책임을 밝히는 내용이 없다. 책임지려는 말을 문서로 남기려고 하니 나약해진 건가”라고 꼬집었다. 또 검찰과 사법부를 향해 “제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물리력을 행사해 절 감금하도록 교사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국회가 다시 이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일벌백계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문희상 국회의장이 채이배 의원의 사보임을 허가해 준 것은 “불법 사보임”이었다는 한국당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 의장은 ‘사보임 문제’ 관련 한국당이 주장하는 불법성이 없다는 점을 밝히는 의견서를 검찰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놓고 나 원내대표는 “강제 사보임과 묵시적 동의에 의한 사보임은 다르다” “어떠한 내용 제출하셨어도 이건 불법이라는 점에 흔들림이 없다”고 못박았다. 채 의원이 “저는 젊고 건장하지만 나약한 채이배”라며 나 원내대표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입장을 낸 데 대해선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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