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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 재개 청신호…'영변+α' vs '싱가포르+α' 접점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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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실무협상 대표 김명길 "美와 마주앉을 것"

한미연합훈련 조정 시사에 대화 청신호 켜져

기싸움도 재개…"대북제재·연합훈련 중단해야"

성과 필요하지만 연내 입장차 좁힐지 미지수

뉴시스

【스톡홀름=AP/뉴시스】북미 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 김명길(가운데)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북한 대사관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김명길 대사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이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돼 매우 불쾌하다”라며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반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실무진과 좋은 논의를 했다"면서 2주 이내에 북미 간 실무협상을 재개하는 내용의 스웨덴 측 초청을 수락했으며 북측에도 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201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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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북한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요구에 대해 미국이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스톡홀름 협상 결렬 이후 정체됐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실마리를 찾고 있다.

북한은 미국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갖고 와야 한다고 압박하며 협상 기싸움을 시작한 가운데 양측이 비핵화-상응조치 교환에 관한 접점을 연내에 찾을지 주목된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북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지난 14일 밤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를 통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로부터 다음달 중에 다시 협상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에 대해 "임의의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미국과 마주앉을 용의가 있다"고 답하며 실무협상 재개 의사를 전했다.

다만 김 대사는 "하지만 미국이 지난 10월 초 스웨리예(스웨덴)에서 진행된 조미(북미)실무협상 때처럼 연말 시한부를 무난히 넘기기 위해 우리를 얼려보려는 불순한 목적을 여전히 추구하고 있다면 그런 협상에는 의욕이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미국이 우리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정세 변화에 따라 순간에 휴지장으로 변할 수 있는 종전선언이나 연락사무소 개설과 같은 부차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우리를 협상에로 유도할 수 있다고 타산한다면 문제 해결은 언제 가도 가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사의 담화는 미국이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뒤에 나와 관심이 쏠렸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외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따라 훈련 태세를 더 큰 쪽으로든, 작은 쪽으로든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북한 국무위원회 대변인이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우리 인민의 분노를 더더욱 크게 증폭시키고 지금까지 발휘해 온 인내력을 더는 유지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 즉각 반응을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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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김명길 순회대사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5일 오전 10시(현지시간)께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리딩고 섬에 있는 컨퍼런스 시설인 빌레 엘비크 스트란드(Villa Elfvik Strand)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에 돌입했다. (사진출처: NHK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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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그동안 여러 계기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바 있다. 김 대사도 지난달 스톡홀름 협상 결렬을 선언한 자리에서 미국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15차례에 걸쳐 제재를 발동하고 합동군사연습을 하나둘 재개해 우리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태세 전환와 관련해 북한은 적극 화답했다. 김 대사의 담화가 발표된 지 약 2시간 뒤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도 담화를 내고 에스퍼 장관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믿고 싶으며 북미대화의 동력을 살리려는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것이다.

북미가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후에도 수면 아래에서 논의를 진행해왔다는 것으로도 읽힌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의 대화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한·미의 상당한 노력들이 물밑에서 있었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한미 연합훈련이나 여러가지들이 북한이 대화에 응하게 하는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미대화 재개의 신호탄과 함께 기싸움도 다시 전개될 양상이다. 북한은 김 대사의 담화를 통해 미국에 연합훈련 중단,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이 영변+α를 요구하니 북한도 싱가포르+α를 요구한 것"이라며 "α는 북한의 안전을 위협하는 한미 연합훈련과 발전을 저해하는 제재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두 비핵화 협상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결과에 대한 기대가 나오지만, 연말 시한 내에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한 양측의 기본 입장이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아 낙관적인 전망이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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