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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탕 소리 후 탕탕탕탕" 美 학교서 16살이 총기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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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LA 소거스 고등학교서… 용의자 16세 남성, 5발 발사 후 스스로 머리에 총 겨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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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도시인 샌타클라리타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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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도시인 샌타클라리타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1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샌타클라리타 소거스 고등학교 안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2명의 사망자는 16세 여학생과 14세 남학생이고 부상자 3명은 모두 14~15세 여학생이다.

용의자는 16세 남학생이다. 그는 사건 발생 후 한시간여 만에 체포됐다. LA카운티 경찰국 알렉스 비야누에바 국장은 "현장에서 입수한 영상에는 용의자가 배낭에서 45구경 권총을 꺼내 든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다"면서 "용의자는 다른 학생 5명에게 총을 쏘고 스스로 머리에 총을 겨눠 심각하게 다친 상태"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은 용의자의 16번째 생일이었다"며 범행 동기를 알아내기 위해 용의자의 여자친구 및 어머니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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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도시인 샌타클라리타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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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은 수업 시작 20분 전에 발생했다. 사망하거나 다친 학생들은 대부분 수업시간 전 운동장에 있다가 총에 맞았다. 총 소리가 들리자 학생들은 즉시 건물 밖과 교실 안으로 대피했다. 현장에 있던 한 학생은 "친구들 몇몇은 학교 밖으로 도망쳤고 일부는 교실 안으로 피했다"면서 "한번 크게 탕 소리가 난 후 연달아 탕탕탕탕 하고 총격 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실로 대피한 학생들은 바리케이드로 교실 문과 창문을 막았지만 총격범이 숨어 있을 장소와 가까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갑자기 뛰쳐나가기도 했다"면서 "우리는 모두 숨어서 문자를 보내 친구들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학교 근처에 살던 래리 에버하트씨는 "학생들 20명이 비명을 지르며 우르르 뛰어와 '잠깐 집으로 들어가도 되냐'고 물었다"면서 "이들의 안전을 위해 모두 집으로 들였다"고 전했다.

미국 학교에서 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는 공포에 휩싸였다. 2020년 미 대선 주자들의 핵심 이슈 중 하나인 총기규제 문제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총기 난사라는 재앙을 종식시키기 위해 결의를 다지겠다"면서 "학교와 지역사회를 다시 안전하게 만들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사법기관에 현지 수사관들을 지원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포에 떨고 있어야 한다"며 "총격사건의 피해자들을 떠올리면 매우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미국 내 학교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한 건 올해 들어 38번째다. 미 비영리 연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에만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학교에서 11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다쳤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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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도시인 샌타클라리타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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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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