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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민주당, 오늘 '무소속 손금주' 입당 심사…이번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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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 회의…내주 최고위 보고

'호남 영향력 확대, 공천 잡음'…윤호중 "모두 감안해 결론"

뉴스1

손금주 무소속 의원 © News1 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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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15일 오후 4시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입당 및 복당 신청에 대한 심사에 들어간다. 정치권의 시선은 '두 번째'로 민주당의 문을 두드린 손금주 무소속 의원의 거취에 쏠려 있다.

이번 입당·복당 심사 대상 가운데 현역의원은 손 의원이 유일하다. 손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전남 나주시 화순군에서 당선됐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하기 전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12월 한 차례 민주당 입당을 신청했으나 과거 문재인 대통령 비판에 앞장선 이력 등이 발목을 잡았다.

손 의원의 입당 신청은 1년여 만의 '재도전'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입당 심사에서 한 차례 탈락한 이후에도 무소속 지위를 유지해 진정성을 증명했다는 평가와 동시에, 같은 결과가 나올 경우 정치생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호남 지역에 미칠 파장도 주목 받는 또 다른 이유다. 내년 총선 압승을 목표로 하는 민주당에는 손 의원과 같은 당 외부 인사를 영입해 호남 내 영향력을 복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입당을 허가할 경우, 호남에 지역구를 둔 무소속 의원들이 공천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입당 의사를 타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호남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활동해 온 일부 의원들은 총선을 앞두고 결성될 것으로 보이는 제3지대에 합류하는 대신 민주당 입당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8월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김경진 의원(광주 북구갑)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민주당 입당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 여론은 엇갈린다. 손 의원 지역구인 나주시 화순군에서는 청와대 농어업비서관과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정훈 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해 왔다. 손 의원 개인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그의 입당을 허가할 경우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손 의원에 대해서는 괜찮게 생각한다"면서도 "신 전 의원이 출마 준비를 해 와서 당내 분위기는 (개인에 대한 평가와) 다르다"고 말했다. 호남에 지역구를 둔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어차피 내일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 같은 우려는 지난 13일 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회 명의의 입장문에도 드러났다. 위원회는 손 의원을 향해 "민주당원이 되려면 자신의 지난 정치행보에 대해 깔끔하게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전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위원장이 (손 의원이) 과거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안다. 제가 보기엔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결과를 알 수는 없지만, 그런 점들이 충족되면 당자위 심사에서 통과되지 않겠는가 하는 전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당내 사정이 복잡한만큼 당자위는 평가 기준 외에 당내 여론까지 감안해 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평가 기준은 Δ과거 민주당 탈당 이력 Δ의정활동 Δ도덕성 Δ지역 여론 평가 등이다. 심사 결과는 내주 최고위원회에 최종 보고된다.

심사와 관련해 당자위 공동위원장인 윤호중 사무총장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엇갈리는 당내 여론까지) 모두 감안해 결론을 내리겠다"며 "결과는 다음주 최고위에 보고한다"고 말했다. 추후 예상되는 추가 입당 신청에 대해서는 "추가 사례는 별로 없을 것으로 안다"고 짧게 답했다.

뉴스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손금주 의원의 민주당 입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당원자격심사위 회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2019.11.14/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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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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