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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K] 통증 주사 맞고 여행 갔다 다리 자를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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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준비한 또 다른 탐사 기획 뉴스 전해드립니다.

KBS는 통증 주사를 맞은 뒤 환자가 사망한 사건들과 집단 감염 사고 등 병원 내 주사 감염의 실태를 지난달 보도해 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최근까지도 주사 치료를 받고 심각한 감염을 겪었다는 시청자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7살 주부 김 모 씨는 지난 9월 부산의 한 통증의학과에서 무릎에 인대 강화 주사를 맞았습니다.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나기 하루 전이었습니다.

여행 사흘 만에 김 씨는 무릎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프랑스 파리 현지 병원을 찾았습니다.

[김○○/주사 감염 의심 피해자 : "의사 선생님이 진찰을 해보시더니 고름을 빼서 이만치 두 병 정도 보 여주면서 무릎을 절단하든가 아니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그렇게 급하게 얘기하셨어요."]

김 씨는 파리에서 열흘간 치료와 수술을 받았습니다.

감염내과 전문의는 주사 치료가 감염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재갑 /한강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무균술이 깨지는 경우 의사들이 주의했어야 할 부분들을 놓쳤기 때문에 발생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병원 측은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김○○/주사 감염 의심 피해자 : "의사 선생님 직접 바꿔 주지도 않고, 사무장이 아프게 된 게 자기네가 그랬다는 거를 밝히라는 거예요."]

63살 이희대 씨는 지난 8월 강원도 춘천의 한 통증 의원에서 통증 주사를 맞았습니다.

9일 동안 무릎에 4차례, 허리에 2차례씩 모두 6차례였습니다.

시술 뒤 왼쪽 무릎이 곪아 고름을 긁어내는 수술을 받았고 아직도 무릎이 다 펴지지 않습니다.

[이희대/주사 감염 의심 피해자 : "왜 이렇게 자꾸 붓고 아프냐 그랬더니 그냥 주사를 주면서 괜찮아질지 모르니까 기다려봐라. 괜찮을 거다, 이런 얘기만 했지…"]

시술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의료진 설명은 없었습니다.

[춘천 A 통증 의원 원장/음성변조 :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거 설명하셨습니까?) 아니요. (왜요?) 그거는 원래 안 해요. 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설명 안 해도 되는 겁니까?) 해야 하죠. (해야 하는데 왜 안 하셨냐고요.) 이제 이런 거를 물어보실 거예요?"]

주사 치료 가운데 특히 통증 주사는 지난해 국민 580만 명이 2천8백만 회 가까이 시술받았습니다.

통증 주사 시술이 유독 잦은 것은 병원 수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이상율/前 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 회장/지난달 : "(의사들이) 병원에 좀 수입이 된다 그러면 다 다 접목해서 해보려고 합니다. 신경치료가 좀 그 수입이 좀 된다고 판단이 이제 되기 때문에 이제 많이 그 접근해서 그게 이제 이렇게 알음알음 퍼지다 보니까…"]

보건 당국에 보고되지 않은 통증 주사 감염 의심 사례는 KBS가 확인한 것만 최근 5년간 67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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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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