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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문제 다소 쉽게…수능 상위권 눈치싸움 치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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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출제 경향 / 국어 지문 양 줄여 난이도 조절 / 수학 30번 문제 최고난도 꼽아 / “가형, 9월 모의평가 때와 비슷” / 영어 신유형 없고 비교적 평이 / 1등급 비율 작년보다 많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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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보이며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불수능(어려운 수능)’이라 불렸던 지난해보단 전반적으로 쉬운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지난해보다 쉬웠을 뿐, ‘변별력 있는 시험’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작년 ‘극악 난도’를 자랑한 국어영역이 올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면서, 지난해와 난이도가 비슷한 수학이 ‘대입 승부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학생 수준별로 수능 체감 난도가 달라 지난해에 비해 상위권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고난도 문제가 다소 쉬워졌지만 중난도 문제는 까다로워지면서 전반적으로 중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상당폭 증가한 반면, 상위권은 체감 난도가 낮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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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러진 14일 오후 광주 남구 동아여고에서 수능을 마친 학생이 마중 나온 가족과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교시’ 의식했나… “국어 대체로 평이”

2017년과 지난해 등 2년 연속 어려웠던 국어영역은 올해 전반적으로 난도가 내려간 것으로 평가됐다. 수험생들이 1교시부터 어려운 문제를 접하면 다음 시험까지 내적 혼란이 이어질 우려를 미연에 방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지난해 수능, 올해 6·9월 모의평가는 1등급 구분 표준점수를 130점 이상으로 형성해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는데, 올해도 이런 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표준점수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래 가장 높았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전통적으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독서 분야의 지문 양을 대폭 줄여 난이도 조절에 나섰다. 교사단 소속 김용진 동국대 사범대 부속여자고등학교 교사는 “과거 수능 독서지문은 2200∼2300자 길이에서 출제됐지만 올해는 독서지문 셋 중 인문·과학 지문이 1500∼1600자 수준으로 양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상위권 변별을 위한 ‘킬러문항’으로 22번(이하 홀수형 기준)과 40번 등이 꼽혔다. 특히 40번 문제는 올해 국어영역 지문 중 가장 분량이 긴 사회 지문에 연계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내용을 파악하고 직접 BIS 비율을 계산해야 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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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비슷하거나 어려웠다”

2교시 수학영역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어려웠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가형과 나형 모두 최고난도 문제는 예년과 같이 마지막 ‘30번 문제’가 꼽혔다.

수학 가형의 경우 교사단 소속 최영진 경기 금촌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와도 비슷했다”며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연습한 응시생이라면 무난히 문제를 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학원, 유웨이 등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려운 수준”이라며 “킬러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문항의 난이도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학 나형은 교사단과 입시업체 6곳의 평가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다섯, 어려운 편이라는 평가가 셋이었다. 올해 나형이 어려웠다고 평가한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이승현 수학과 강사는 “올해 나형은 10월 서울시교육청 시험과 가장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당시 1등급 컷이 (원점수) 76점 정도로 굉장히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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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후 강원 춘천여자고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수험생 자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영어 작년보다 쉽다”

3교시 영어영역은 교사단·입시업체 모두 지난해보다 다소 쉽고 평이하다고 평가했다.

교사단 소속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1등급 비율이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 때보다는 다소 높아지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예상했다. 2년 전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영역은 90점 이상 1등급, 80∼89점 2등급 등 점수대별로 등급이 매겨진다. 영어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작년 수능 때 5.3%, 올해 9월 모의평가 때 5.9%였다. 김 교사는 “신유형이 없었고 비교적 평이한 지문이 많아서 전체적인 난도가 많이 하락했을 것”이라며 “다만 높은 수준의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들이 있어서 평가 도구로서의 변별력은 확보하려고 노력한 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는 홀수형 기준으로 빈칸 속에 문장을 집어넣어야 하는 34번과 문단 순서를 알맞게 배열해야 하는 37번 문제가 꼽혔다. 채현서 봉담고 교사는 “특히 37번은 문장이 길고 구조가 난해한 데다가 어려운 어휘까지 있는데, 글을 읽으면서 추론까지 해야 한다”며 “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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