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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만든 수채화 그 속으로 걸어가다[Weekend 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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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도시'에서 마주한 가을..고흥
봉래산에 자리잡은 삼나무와 편백나무 군락지
숲길따라 걷고 또 걷다보면 어느새 '힐링'
동네 뒷산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오른 마복산
정상에서 바라본 다도해 풍경은 '깜짝 선물'


파이낸셜뉴스

드론으로 찍은 마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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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전남)=조용철 기자】 이름도 다양한 수많은 바위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복산. 수많은 지릉이 흘러내리고 지릉마다 바위꽃이 활짝 피어있어 마치 금강산이나 설악산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높이 538m의 마복산은 각양각색의 기암괴석이 많아 소개골산(少皆骨山)이라고도 한다. 마치 말이 엎드린 형상을 한 이곳에는 기이한 바위가 갈라져 층을 이루고 있으며 수많은 암봉이 솟아 있다.

산행은 보통 내산마을에서 시작한다. 마복산 입구까지 오려면 화순·주암호·벌교·고흥에서 고흥 읍내로 들어가지 말고, 좌측으로 연결된 외곽도로를 따라 포두면으로 향하면 된다. 고흥읍에서 포두면까지는 6㎞ 거리다. 등산로는 수석 밭이라고 할 정도로 주변경치가 빼어나다. 내산마을에서 출발하여 마복사를 지나 산등성이에 이르면 올망졸망한 섬들과 해안선과 포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른 코스는 정암에서 출발하여 마복산 정상에 도달한다. 봉수대를 지나 회재로 내려와 다시 정암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말이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듯 마복산은 해창벌에서 바라보면 그저 동서로 길게 뻗은 동네 뒷산처럼 평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파고들면 생각지도 못했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마복산이 지닌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다도해 전경이다. 산 남쪽 바다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산등성이에 올라 푸른 바다 위를 떠 다니는 듯한 올망졸망한 섬들과 함께 부드러운 선으로 이어지는 해안선과 그 사이사이 들어앉은 포구를 바라보노라면 보는 이마저도 바다에 떠있는 듯하다. 마복산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단지 산행만을 하기 위해 찾는 것은 좀 아쉽다. 포두면 일대 관광을 겸해 들어서는 것이 좋다. 포두면 일대의 해안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다가 마음에 드는 포구 마을에서 오후 한나절을 보내면 좋다. 해창만 방조제를 따라 이어지는 도로를 가다 보면 개펄과 포구, 남해 풍광을 보는 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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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산 삼나무숲 드론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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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바위, 스핑크스 바위, 학바위, 지붕바위 등 기암괴석이 즐비하게 있어 금강산을 닮았다고 붙여진 별명 소개골산은 마복산의 수많은 볼거리 중 하나의 칭찬일뿐이다. 고흥에 있는 대부분의 명산의 공통점은 단지 산 자체가 좋을뿐만 아니라 정상에 오르면 다른 어느 곳에서도 구경할 수 없는 빼어난 장관을 제공한다. 수려하게 펼쳐진 다도해의 풍광과 리아스식 해안의 정수를 보여주는 굽이치는 해안선은 고흥을 상징하는 이미지이다. 마복산 정상은 고흥만과 더불어 간척사업의 대표적인 이름인 해창만의 드넓은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에 고흥군이 2020년을 고흥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시책을 전개한다고 한다. 고흥군에 따르면 올해 말로 예정된 고흥~여수 연륙·연도교 개통을 계기로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2020년을 고흥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관광객 600만명을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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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복산에서 내려다본 다도해.사진=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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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도 편백숲이 유명하다기에 봉래산으로 향했다. 외나로도에 있는 봉래산은 겉으로 보기에는 완만해 보이는 산이지만 섬에 들어있는 산답게 등산하는 묘미가 넘친다. 정상에 올라가면 봉화대가 있고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과 인근 화정면 선죽도를 가까이 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약 3만 주로 이루어진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이 유명하다. 소사나무·고로쇠나무·소나무가 많으며 야생화인 복수초 군락지가 있다. 이곳의 편백나무는 1920년대 봉래면 예내리 산림계원들이 황폐해진 산림을 아름답고 건강한 숲으로 가꾸기 위해 조성했다. 이후 1981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돼 편백나무 숲이 훼손되지 않았다. 수령 100년에 이르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높이 20~25m 가량 되는 대규모 편백나무 및 삼나무 군락지가 울창한 숲을 형성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2016년 산림청으로부터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받았다.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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