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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간절함이 만든 승리' 기업은행, 선두 GS칼텍스 꺾고 5연패 탈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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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 트리플크라운…대한한공, 한국전력 꺾고 5연승

연합뉴스

환호하는 기업은행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1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IBK기업은행이 5연패 사슬을 끊었다.

1라운드 전승을 거둔 GS칼텍스를 상대로 얻은 1승이라서, 기쁨이 더 컸다.

기업은행은 1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25-18 24-26 10-25 25-23 15-9)로 눌렀다.

지난 시즌까지 팀 최다 연패가 '4연패'였던 기업은행은 올 시즌 개막전(10월 20일 KGC인삼공사전)에서만 승리한 뒤 내리 5경기에서 패했다.

창단 후 첫 5연패를 당했던 기업은행은 힘겹게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고, 감격스러운 시즌 2승(5패)째를 챙겼다.

1라운드 5경기에서 승점 3을 얻은 GS칼텍스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시즌 첫 풀세트 접전을 펼쳤고, 시즌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날 기업은행은 1세트에서 신예 세터 김하경에게 공격 조율을 맡겼다. 외국인 주포 어도라 어나이와 김주향, 쌍포가 터지면서 손쉽게 1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는 팽팽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GS칼텍스가 힘을 냈다.

GS칼텍스는 22-23에서 강소휘의 퀵 오픈으로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고, 메레타 러츠가 김주향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24-23으로 역전했다.

기업은행은 김주향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GS칼텍스가 강소휘의 퀵 오픈으로 다시 균형을 깨고, 러츠가 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든 뒤 후위 공격마저 성공해 2세트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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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 펼치는 김수지
(서울=연합뉴스) IBK기업은행 센터 김수지(오른쪽)가 1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3세트에는 선두 GS칼텍스의 경기력이 살아났고, 최하위 기업은행은 크게 흔들렸다.

GS칼텍스는 3세트 시작과 동시에 러츠와 강소휘의 퀵 오픈, 상대 범실로 3점을 뽑았다. 3-0으로 3세트를 시작한 GS칼텍스는 러츠, 이소영, 강소휘의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해 손쉽게 3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포기하지 않았다.

20-16으로 앞서가던 기업은행은 상대 이소영에게 퀵 오픈을 얻어맞고, 상대 원포인트 서버 이현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코트에 떨어지는 불운까지 겹쳐 20-20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베테랑 센터 김수지와 외국인 주포 어나이가 해결사로 나섰다.

김수지는 속공으로 균형을 깼고, 어나이는 연속해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결국,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양 팀은 5세트 중반까지 치열하게 싸웠다.

그러나 기업은행의 간절함이 GS칼텍스 화력마저 잠재웠다.

9-9에서 백목화가 퀵 오픈을 성공했다. 백목화는 리베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최근 레프트로 돌아왔다.

김수지의 속공과 어나이의 후위 공격이 이어지며 기업은행이 GS칼텍스와의 격차를 벌렸다.

김수지는 13-9에서 러츠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했다. 이어 김주향이 오픈 공격을 성공해 경기를 끝냈다.

이날 어나이는 양 팀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김수지는 블로킹 9개를 포함해 17득점했다. 김주향도 17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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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세터 유광우
[한국배구연맹 제공]



남자부 1위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수원체육관에서 방문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25-20 25-27 25-27 25-20 15-10)로 눌렀다.

대한항공은 5연승 신바람을 내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대한항공은 오른 중지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한선수를 대신해 유광우가 세터로 나서서 공격을 조율했다.

유광우는 안드레스 비예나와 정지석 등 측면 공격수와 센터 김규민 등을 적절하게 활용해 공격 활로를 뚫었다.

한국전력의 반격도 대단했다. 한국전력은 가빈 슈미트(가빈)와 김인혁 등 기존 공격수는 물론이고 신인 레프트 구본승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대한항공을 압박했다.

대한항공이 첫 세트를 손쉽게 따냈지만, 한국전력이 듀스 접전 끝에 2, 3세트를 가져와 분위기를 바꿨다.

대한항공은 다시 4세트를 손에 넣으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는 대한항공의 관록이 돋보였다.

5세트 2-2에서 비예나는 퀵 오픈을 성공하더니, 김인혁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8-7에서는 김규민이 상대 주포 가빈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이어 비예나가 김인혁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대한항공은 연속 블로킹으로 10-7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젊은 라이트 임동혁은 13-9에서 강력한 서브 득점을 성공하며 포효했다. 대한항공이 승리를 확신한 순간이었다.

이날 비예나는 양 팀 합해 최다인 37점을 올렸고, 후위 공격 9개, 블로킹 4개, 서브 득점 5개로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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