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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유럽 미등록이민자 최대 480만명…절반이 영국·독일 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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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퓨리서치센터 조사결과…"전체 유럽인구의 1%도 차지안해"

연합뉴스

이탈리아 입항에 기뻐하는 아프리카 난민들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불법 이민자와 난민 유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유럽에 사는 미등록 이민자는 2017년 최소 390만명∼최대 480만명으로 추산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구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유럽 내 미등록 이민자 추정 규모가 2014년 300만∼370만명, 2015년 330만∼490만명, 2016년 410만∼530만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다가 2017년 390만∼480만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특히 2015년∼2016년 사이 미등록 이민자 숫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 그 이유는 유럽 국가에 망명을 신청한 이들이 130만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들 중 일부는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미등록 이민자로 남아있다.

미등록 이민자의 70%는 유럽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에 살고 있었으며, 특히 독일과 영국에 거주하는 미등록 이민자가 절반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메르켈 총리 - 난민 환승센터 (PG)
[장현경, 이태호 제작] 일러스트



독일에 사는 미등록 이민자는 2017년 기준 100만∼120만명으로 유럽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14∼2016년 미등록 이민자 규모가 두배로 늘었는데 이는 난민을 대거 포용하겠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결단 때문이었다. 실제로 독일에 사는 미등록 이주자의 66%가 2014년 이후 독일 땅을 밟았다.

영국에는 80만∼120만명, 이탈리아에는 50만∼70만명, 프랑스에는 30만∼40만명의 미등록 이민자가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20만∼124만명의 미등록 이주자는 독일·영국·이탈리아·프랑스를 제외한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노르웨이·스위스 등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회원국에 살고 있었다.

유럽 미등록 이주자의 절반 이상은 남성이었고, 65%는 35세 미만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유럽 전체 인구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는 미등록 이민자를 당국의 허가 없이 EU 회원국과 EFTA 회원국에 살고 있는 비유럽 시민이라고 정의했다. 여기에는 허가 없이 입국한 사람들, 비자가 만료된 사람들, 퇴거명령에 응하지 않은 사람들이 포함된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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