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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2년, 잠자는 특별법...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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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내일로 만 2년이 됩니다.

지열발전소가 촉발한 인재로 드러났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주민 보상과 지역 재건을 위한 특별법 제정은 더디기만 합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년 전, 전국을 뒤흔들었던 포항 지진.

규모 5.4의 강한 지진을 촉발한 것으로 지목된 지열발전소입니다.

흉물이 된 지열발전소를 없애고 원상복구 하라는 목소리가 크지만, 아직 손끝 하나 대지 않은 채 원래 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지열발전을 하려고 억지로 밀어 넣은 물도 6천 톤 정도는 빼내지 못한 채 땅속에 그대로 있습니다.

[양만재 / 포항 지열발전부지 안전성 검토 TF 위원 : 계속 녹이 슬고 있고 또 안전 관리도 해야 하고, 그렇다면은 전문가 의견을 빌려서 철거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진 피해가 가장 두드러졌던 흥해 대성아파트입니다.

연두색 울타리로 출입을 막은 것 말고는 2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게 없습니다.

유리창이 깨지고, 쓰레기가 나뒹굴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흥해 지역 주민 : 지금 여기가 우범지역처럼…. 사람들이 무서워해요. 이쪽 두 동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없으니까 너무 무서워해서 걱정이에요.]

지열발전소를 안전하게 정리하고 도시를 다시 세우려면 예산과 근거가 될 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행법으로는 지원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포항 시민들은 지진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국회에서 외면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공원식 / 포항 11·15 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정말 양당을 너무 저희는 솔직히 원망하고 싶어요. 이번에 정기 국회 전까지 여야가 합의해서 꼭 좀 제정하고 통과시켜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포항시도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강덕 / 경북 포항시장 : (특별법이 제정되면) 제도적인 지원 이런 것들이 더 신속하게 더 체계적으로 종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고요. (지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지열발전소에 대한 안정화, 모니터링 작업 이 부분도 확실한 근거를 갖고 정부가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상처를 아물게 할 특별법 제정이 지지부진한 사이 피해 주민들은 정부와 국민의 관심이 더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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