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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WHO 인증’ 에볼라 백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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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베보, 사전적격성평가 통과

“이제 예방과 치료 가능해졌다”

치명적으로 여겨졌던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이 처음 세계보건기구(WHO)의 인증을 받았다.

WHO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제약 대기업 머크사의 에볼라 백신인 ‘에르베보’(Ervebo)를 사전적격성평가(PQ·Pre-Qualification)를 통해 인증했다고 밝혔다. PQ에서 인증을 받으면 해당 백신이 품질과 안전성, 효능에 대한 WHO 기준을 충족했다는 뜻이다. 유엔 기구들은 WHO의 권고에 따라 에르베보를 질병 위험 국가에 공급할 수 있다.

WHO는 성명에서 에르베보가 에볼라 바이러스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데 효능을 보였으며, WHO의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이 에볼라 대응 도구로 사용하는 데 추천했다고 밝혔다. 에볼라 백신 개발이 시작된 지 20여년 만에 WHO가 품질을 인정한 첫 제품이 나온 것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인증받은 백신과 실험적인 치료법으로 에볼라는 이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고 했다.

WHO는 “이번 인증은 WHO가 실시한 백신 PQ 절차 가운데 가장 빨랐다”며 이 백신이 피해 지역에 시급히 공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고열, 설사, 구토, 복통과 함께 치명적인 내출혈을 동반한다. 감염 뒤 1주일 내 치사율이 50∼90%나 된다.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는 1976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이래 지난해까지 모두 10차례 에볼라 발병 사태를 겪었다.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도 2014~2016년 에볼라 바이러스로 1만1310명이 사망했다.

그동안 서구 국가들이 백신 장사를 한다고 여기는 환자들이 많아 에볼라 치료가 쉽지 않았다. 치료가 늦어지면서 가족 내 감염 등 피해가 커졌다. 지난 7월에는 DR콩고 보건장관이 정부가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백신 접종을 강요하고 있다며 사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WHO가 품질을 인정한 백신이 나온 만큼 환자들의 거부감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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