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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물의 도시'…최악 홍수에 재난 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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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이탈리아 전역에 큰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의 도시인 베네치아도 원래보다 수위가 훨씬 높아지면서 53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기록했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며칠째 내린 폭우에 이탈리아 북부의 베네치아가 물에 잠겼습니다.

관광객들은 무릎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힘겹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베네치아 관광객 : 물에 잠긴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베네치아를 관광하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이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비잔틴 양식의 대표 건축물, 산마르코대성당도 1m 정도 침수됐습니다.

산마르코대성당이 물에 잠긴 건 1,200년 역사상 이번이 6번째입니다. 집에 들어온 바닷물에 전기가 합선되면서 78살 남성이 감전사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운송업체 ACTV는 홍수 때문에 버스와 수상 버스의 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비가 많이 내리는 늦가을과 초겨울 자주 물에 잠깁니다.

그래서 조수 수위가 120cm까지 높아져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수 수위가 대홍수가 났던 1966년 이후 가장 높은 187cm까지 치솟았습니다.

베네치아 시장은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 역시 홍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마테라에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동굴주거지가 침수됐고 나폴리의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김석재 기자(sjki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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