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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마비' 전략 바꾼 시위대…전쟁터 된 홍콩 대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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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시위가 격해지고 있는 홍콩으로 가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주말에 모였었던 시위대가 이제 평일에도 집결하면서 오늘(13일)도 곳곳에서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평일에 교통을 방해하고 도시 기능을 마비시키는 게 시위대의 전략입니다.

송욱 특파원 리포트 보시고 현장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해보겠습니다.

<기자>

홍콩 금융 중심지인 센트럴을 시위대가 오늘 다시 점령했습니다. 사흘 연속입니다.

시위대는 5대 요구를 수용하라는 구호를 연달아 외쳤고 중국계 은행을 공격했습니다.

센트럴 지역의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는 이처럼 도로에 벽돌을 깔아 이 구간의 통행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시위 참가자 : 홍콩 정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시위가 달려 있습니다. 평일에도 시위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로 주말에 집중됐던 홍콩 시위는 최근 대학생 추락 사망과 경찰 총격 사건 이후 평일 도심 시위 전략으로 바뀌었습니다.

도시 기능 마비를 목표로 계속되고 있는 출근길 교통방해 시위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 (불편을 겪을) 시민들도 이해해 주길 바라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시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홍콩 대학가 시위는 경찰과의 대치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중문대학교에서의 충돌에서만 7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문대 총학생회는 경찰의 대학 진입 금지 명령을 법원에 요청한 가운데 위협을 느낀 중국 본토 출신 유학생들이 학교를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모든 공립학교에 내일 하루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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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욱 특파원, 시위대가 평일에도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그런 시위를 하면 여론이 좋지 않을 수도 있을 텐데 그래도 그런 시위를 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아침부터 이어진 교통 방해 시위에 불편을 겪은 시민들이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고요, 또 시위대와 경찰의 폭력이 모두 수위를 넘었다고 걱정하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제가 이곳 센트럴 시위현장에서 만난 시위 참가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 여러 방법으로 시위를 했지만 정부는 대답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제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다쳤고 사망자까지 나왔다면서 시민 불편은 죄송하지만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이런 방식으로라도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시위대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니까 뭔가 피해를 줘야 정부가 움직인다는 겁니다.

<앵커>

대학가 시위를 보면 지난 1980년대 우리나라 상황이 떠오른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 앞선 리포트도 보니까 특히 대학가에서 충돌이 격렬하던데요?

<기자>

네, 홍콩의 대학이 반정부 시위의 최전선이 된 상황입니다.

제가 어제 현장에도 있었지만 그 시위의 주축인 대학생들을 체포하고 또 현장에 나가지 못하게 압박하는 경찰에 맞서서 학생들은 화염병, 불 화살까지 쏘면서 격렬하게 저항을 했습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인데요, 중문대는 이번 학기 남은 수업을 아예 취소하기로 했고요, 침례대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사태가 점점 나쁜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데도 홍콩 당국은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거죠?

<기자>

네, 홍콩 정부는 부족한 경찰력을 메우기 위해 '교도소 폭동 대응팀'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경찰청장 후임에 크리스 탕 경찰청 차장을 임명할 계획인데 강경파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리고 중국 국무원 홍콩 연락판공실은 시위대의 행위를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고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원형희)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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